생활방송

http://skygentleman.saycast.com 주소복사

* 글 제목 = 나의 음악방송시작 및 음악방중독생활 이야기 (2009.5.1 재작성 글)

 

----

 

나는 글 쓰기를 즐겨하고 좋아한다.
물론 남의 글이라도 재미만 있다면이야 타인의 글도 읽는 것을 좋아하고 빠져들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이것 저것 검색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 글은 "나의 음악방송 시작 이야기 및 이후 음악방 중독생활"이란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여 어느 날 컴퓨터가 출현하였다.
컴퓨터의 발전 속도는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어 서로 간의 교신을 위한 통신시스템이 등장하니 이는 인터넷이다.
우리 생활 전반의 판도를 바꾸어 놓는 역사적 산물이라 할 만 하다.
인터넷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고 생각된다.
인터넷으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틈의 일이더냐?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개인이 자기 맘대로 음악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비극인가? 아니면 좋은 취미생활이 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방송방(=음악채팅방. 약칭:음방)을 소개로 들어온다고한다.
예를 들어 "언니~! 이런 이런 곳이 있는데 한번 가봐요! 재미있어요..." 또는
"심심하고 시간때우기 힘들죠? 음악들으면서 대화도 하는 여기 이런곳에 가보세요"
이런 식이겠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나는 어느날 그야말로 전혀 예상치 않게 우연히, 내 발로 자발적으로 나 스스로 들어왔다.

2002년 8월, 내 생활의 완전한 패턴이 바뀌게 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다음넷 메신저를 직장에서 우연히 깔아본 후에 그리 되어버렸다. ㅠ.ㅠ

당시 메신저라는 tool 이 출현한지 얼마안되었기에, 메신저 메신저 해대는데... 그 당시 컴을 제법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가 메신저 하나 안깔아보고 살고 있는 것이 나 스스로 쪽(?)팔렸기에, 원래는 MSN을 깔아보고 테스트 후에 쓰려 했다가.. 평상시 이메일 계정으로 한메일넷을 쓰고 있던 차 다음넷 메신저를 깔아본 것이다.

다음넷 메신저를 깐 후에 메신저 메뉴상에서 이것 저것 클릭해 보다가.... 뭔가를 클릭하였더니, 무슨 채팅방 리스트가 쫘르르륵~~ 떠있었고 내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그당시 채팅방 방리스트는 HTML로 태그처리 되어 있어서 텍스트mode 이지만 현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음악채팅방? 이게 뭐지?”
내눈은 휘둥그래해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 다음넷에는 음악채팅방이 유지되고 있었다.
다음넷에서의 음악채팅방 공간은 나중에는 폐쇄되어 하루 아침에 없어져 버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까페 중심의 포털 사이트로 완전히 탈바꿈 하려 했기 때문이다.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닉네임을 정해서 들어가야 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언제나 “신사”라는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일관된 이름을 썼던 나.
아무튼, 그 당시 다음넷에서 아무데나 클릭하고 들어간 곳이 가요방 (방제 : 유진방) 이었다.

방에 입장하자마자....


“신사님~ 어서오세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우리 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편히 하세요”


경상도 특유 억양의 어떤 여자의 목소리에 그만... 눈이 더욱 휘둥그래지며 신기해하였고 별세상을 만난 것 같았다.

 

“와.. 신기하다. 깜짝이야!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여기가 어디에요.................??”

 

우연하게 들어갔다가.. 목소리 멘트를 날리고, 음악 신청도 받고 하면서.. 채팅하고 노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던 것이다.

눈이 휘둥그래진 나는 그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이런 일을 왜 하세요?”
“돈이 생기나요?”
“그저 단순한 취미인가요?”
“이런 일을 하루 몇시간 하세요?”
“언제부터 하셨어요?”
“여긴 누가 와요? 늘 오는 사람들만 오나요?”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음악만 내보내고 다른 목적은 없어요?”

나는 원래 질문의 왕이다.
굉장히 다각도로 여러 가지 질문들을 생성해 내는 스타일이다.
그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일을 나 스스로 겪게 되다보니, 그 호기심과 의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질문은 그치질 않았다.

끝도 없는 질문.... 또 질문.....
처음엔 친절히 답변하더니만 시달린다 싶었는지... 당시 경상도 여자 씨제이 왈.....

“질문도 정말 많네요. 마치 어린애가 엄마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듯.... 끝도 없군요?”

이후 그 다음날부터 며칠동안인지 아니면 1,2주 정도였는지, 늘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개설되는 그 곳에, 오후만 되면 그야말로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하였다.
그러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자.... 다른 곳은 또한 어떤 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그래서 다시 참존방이라는 곳에도 들어가 보게 되는 등, 몇 군데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타이핑에 능숙하고 음악 감각이 탁월(?)한 나는.... 참으로 신기한 세상을 만난 듯..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꽤나 휘젓고 다녔다.
물론 여건이 되는 직장에서만 그리하였고 그당시에는 집에 컴퓨터도 없었었다.

그런데 방을 돌아다녀보니, 결정적인 문제는 그 당시 그 곳의 음악들은 허접(?)하였고.... 너무 음악쟝르가 가요(그것도 별볼일 없는 곡들 포함) 일색으로 그야말로 천편 일률적이었다.


"아니.. 저런 곡들이 뭐가 좋다고 저렇게 자꾸 틀어대지??”
“에이.. 차라리 내가 직접 음악방송하면서 나 스스로도 즐기고 남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게 낫겠다. 허접한 음악은 그만!! 나도 방송 한번 해보자!!”


내가 직접 음악방송을 시도하려는 마음으로, 방송하는 몇사람에게 물어본 끝에... 음악 방송을 하려면 윈앰프와 샤웃캐스트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 후 특정 음악서버 싸이트에 가서, 방송 주소를 따와서 내 컴퓨터로 음악을 송출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끼리'였나? 암튼..어떤 한 음악서버 싸이트에 가서, 홀로 음악방송 테스트에 성공하였다.
그것은 2002년 9월의 일이다.
그러니까 음악방이란 곳을 알게 된 지 불과 한 달 만의 일이다.

 

처음 1,2년간은 그다지 음악방송방에 중독되지는 않았다.
차라리 TV드라마 같은 것을 훨씬 우선으로 두었기에, 해당시간이 되면 가차없이 컴퓨터는 포기하고 서둘러 퇴근하던 기억도 난다.
그러나 음악을 너무 좋아하였던 나는 불가항력적으로 방송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나중에 집에서도 컴퓨터를 할 수 있도록 장만하기에 이르렀다.


방송 시작시, 처음에는 가요만 방송하였다.
어느 정도 꾸준히 방송을 하자, 일정한 청취 멤버들이 형성되었다.
음악 영역은 넓혀져 갔다.
가요부터 시작하여 팝, 클래식, 뉴에이지 등으로 점점 쟝르는 확대되어갔다.

이후부터의 나의 모든 생활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즉... 취미생활이 아니라 일상생활이 되어 버린 것이요, 사이버생활이 실제 생활을 잠식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최초 방송 성공 2, 3년후 즉 대략 2004년도부터 나의 생활은 방송중독생활이 되어 버렸다.
정말 바쁠때 외에는, 거의 매일을 접속하고 음악방송방을 개설하였다.

 

점차 시간이 수년간 지나자 (즉 다시 그 이후 대략 4,5년 지난 시점인 2008년/2009년도쯤에서 중간 점검한 결과....), 여전히... 심지어 방송은 안할지언정 청취만 하거나 그저 방리스트를 살펴만 보게 되더라도 음악방송방을 찾는 습관이 지속되고 있다.
좋은 말로 미화한다면 음악에 대한 열정이지만 이건 음방 중독이다.
여기서, 음방 중독이라 함은... 나에게는 청취보다는 방송 중독을 의미한다.

음방에 언제나 출입하는 많은 사람들...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오는 사람들.... 똑같이 중독이 아닌가 한다.
씨제이는 방송 중독, 청취자는 청취 중독, 어떤 사람은 채팅 중독.....

나의 음악방송생활 중독은 한 때 심각하여, 다른 모든 생활을 완전 잠식할 지경이었었다.
너무 꽤 오랜 상당기간을.... 음악방송에 너무 정열과 열의를 갖고 하였다.

 

예전 이야기 이지만.... 이를테면....
일정 시간만 해야 하는데 엄청 오랜 시간을 인터넷 방송으로 보낸다.
휴일같은 어떨때는 눈뜨자마자 음방 열기 시작하여... 새벽을 맞도록.. 풀(full)로 하기도 한다.
여가시간만 방송해야 하는데 집이든 직장이든 근무시간이든 여가시간이든 여건되는 한 언제나 방송서버를 잡는다.
근무 시간에 충분히 했으면 집에 와선 안해야 하는데 다시 집에 퇴근해서 곧바로 방송으로 들어간다.
드라마는 커녕, 뉴스도 안보고, 일체의 TV를 거의 안보고 책도 안보고 방송만 몰두하였었다. 이런 경우는 세상 돌아가는 뉴스 조차 잘 모르는 지경이었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 때로는 방송이 귀찮기도 하고, 저런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그러나 역시! 여전히 음악방송생활에 빠져있는 내 모습은 고스란하다.
이유는... TV를 보고 음악을 안듣더라도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놓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뉴스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왜 컴퓨터를 켜놓고, 음악방송방에 몸을 담그고(?) 있는 건지???
이런 점이 "방송중독생활 "은 아닌 것인지? ㅎ

게다가 지금도 가끔씩 심하게 몰두하는 그런 중독 현상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안할때는 일정기간 안하지만... 할때는 정신없이 수많은 시간을 몰두, 몰입한다.

또한, 언제쯤되어야 이 방송 중독 생활이 완전히 청산될 지 현재로서는 아직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이 글을 재작성 하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방송중독생활은 유효한 셈이다.


 

2009. 5. 1 신사 재작성.


+++++++++++++++++++++++++++++++++

음파06.07.27 00:49  
2002년 여름 저 또한 월드컵 보단 음악방송이 제 관심사 였는데....그때는 다른 회사라 업무중에도 방송을 들을 수 있었거든요^^,,참조로 전 그때부터 지금까지 세이를 애용 합니다^^
  BlueNote06.07.31 21:38  
저도 홈피 게시물꾸미기 중독(싸이트마다 다 있으니..ㅡ.ㅡ;;)에, 방송 중독, 뮤비동영상파일, mp3파일 모으기중독.. 중독 맞네요...ㅡ.ㅡ
  날씬하고픈곰07.11.17 18:14  
처음 방송을 하게 될때 누구나 겪는 중독 현상 아닐까요 ^^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ㅎㅎㅎ

답글 0조회수 102

이전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