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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단 (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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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와 속도, 리듬의 주기(), 강약 등에 따라 달라지는 판소리의 리듬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

 

 

2. 판소리 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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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장단()은 진양조장단·중모리장단·중중모리장단·자진모리장단·휘모리장단·엇모리장단·엇중모리장단 등의 일곱 개 장단을 근간으로 하며, 세마치장단·늦은중모리장단·평중모리장단·단중모리장단 등은 기본 장단의 변이형이다. 판소리 장단을 지칭하는 명칭에는 자진머리, 자진모리, 자진몰이 등과 같이 ‘······머리’, ‘······모리’, ‘······몰이’가 혼용되어 붙는다. ‘몰아간다.’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하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다. 판소리에서는 소리북이 장단의 반주를 맡는데, 소리북의 연주자를 고수(), 소리북의 연주법을 고법()이라고 명명한다.

 

cf. 판소리 = <춘향가()>나 <심청가()>와 같이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한 사람의 연창자가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창()과 아니리를 교체하면서 연행하는 전통 공연 예술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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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소리의 기본 장단은 진양조장단,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 자진모리장단, 휘모리장단, 엇모리장단, 엇중모리장단의 일곱 개 장단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그러나 20세기 전반까지도 같은 장단을 다른 명칭으로 부르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이선유오가전집()』에는 진양죠, 느린즁모리, 즁모리, 즁즁모리, 자진모리, 자진즁모리, 엇머리 등이 장단의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며,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는 진양조, 늦은중모리, 중중모리(엇중모리), 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단모리)의 여섯 장단이 거론되었다. 이로 볼 때, 장단의 주법, 속도, 가락 등이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진양조장단은 판소리에서 가장 느린 6박 구조의 장단이다. 늦인진양·평진양·자진진양으로 나뉘며, 이 중 자진진양을 세마치로 보기도 한다. 진양조의 연주법은 밀고, 달고, 맺고, 푼다는 의미의 ‘기경결해()’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 말은 한시의 기승전결()에서 나온 것으로, 흔히 4각을 주기로 하여 변주된다. 『조선창극사』에 의하면, 김성옥()이 여러 해 병석에 누워 연구하던 중에 우연히 진양조장단을 발견했다고 한다. 하루는 매부인 송흥록(祿)이 병문안을 와서, 그의 안부를 묻는 말을 중모리장단에 얹어 소리로 부르며 들어갔다.

누워 있던 김성옥은 고독의 비애를 몹시 느끼고 있다는 말을 새로운 진양조장단으로 노래해 그에 답했다. 이 장단을 처음 들은 송흥록은 크게 치하하면서, 이것을 오랫동안 갈고 다듬어 음악적으로 완성시켰다고 한다. 또 전라도 지역의 <육자배기>에서 진양조장단이 파생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신재효()가 지은 <광대가()>에 진양조가 언급된 점으로 미루어, 이 시기에는 진양조장단이 판소리 기본 장단의 하나로 확립되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진양조는 가장 느린 장단이므로, 극적인 상황이 느슨하고 서정적인 대목에 흔히 쓰인다. <춘향가()>의 <적성가()>, <흥보가()>의 <박타령>, <적벽가()>의 <고당상()> 등이 진양조장단으로 되어 있다.

중모리장단은 12박 구조의 장단으로, 판소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적인 장단이다. 늦인중모리·평중모리·자진중모리로 나뉘며, 진양조장단 다음으로 느린 보통 빠르기의 장단이다. 12박 장단의 중모리를 3박씩 나누면 4각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기경결해의 장단 운용 원리는 여기에도 적용된다. 사설의 극적 상황상 어떤 사연을 담담히 서술하는 대목에 주로 쓰이며, 진양조장단과 유사하게 서정적인 대목에 사용되기도 한다. <사철가>, <운담풍경()>, <진국명산()> 등의 판소리 단가는 기본적으로 중모리장단으로 짜여 있다. 또한 춘향가의 <쑥대머리>, <심청가()>의 <범피중류()>, 적벽가의 <새타령> 등도 중모리로 되어 있다.

중중모리장단중모리와 박의 구성이 거의 비슷하나, 그보다 속도가 빠른 12박 장단이다. 늦인중중모리·평중중모리·자진중중모리로 나뉘며, 자진중중모리는 휘중모리 또는 단중모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모리장단보다 빠르고 자진모리장단보다 느리다. 사설의 극적 상황상 신명이 나서 춤을 추는 대목이나 활보하는 대목, 슬프게 통곡하는 대목 등에 사용된다. 춘향가의 <춘향모 춤추는 대목>, 흥보가의 <제비노정기>, <수궁가()>의 <토끼화상> 등이 중중모리로 되어 있다.

자진모리장단‘잦게’, 즉 빠르게 소리를 몰아가는 장단이다. 중모리장단이나 중중모리장단이 3박 4각의 12박 장단이라면, 자진모리장단은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4박 4각으로 줄어든 장단에 해당한다. 본래 12박이나 보통 4박으로 치게 되는 것이다. 늦인자진모리, 평자진모리, 자진자진모리로 나뉜다. 사설의 극적 상황상 어떤 일이 차례로 벌어지는 대목, 혹은 여러 가지 사건을 늘어놓는 대목에 주로 사용된다. 일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단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춘향가의 <어사출두> 대목, 흥보가의 <놀보심술> 대목, 적벽가의 <조자룡 활 쏘는 대목> 등이 자진모리로 되어 있다.

휘모리장단은 말 그대로 ‘휘몰아가는’ 장단으로, 판소리 장단 가운데 그 속도가 가장 빠르다. 매우 빠른 4박자로 연주한다. 단모리가 휘모리와 유사한 리듬 형태를 지니며, 속도는 더 빠르다. 『조선창극사』에 의하면, 명창 문석준()이 흥보가 중 흥보가 박 속에서 돈과 쌀을 정신없이 퍼내는 대목을 휘모리장단으로 잘 불렀다고 한다. 이에 문석준이 휘모리장단을 음악적으로 정립시켰다고 보기도 한다. 사설의 극적 상황상 어떤 일이 매우 바쁘게 벌어지는 모양을 표현하는 대목에 주로 사용된다. 춘향가의 <사령들이 춘향 끌어내리는 대목>, 흥보가의 <돈과 쌀 퍼 나르는 대목> 등이 휘모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엇모리장단박자의 구성이 독특한 장단으로, 10박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판소리 장단에서는 박이 일정한 느낌을 주지만, 엇모리장단에서는 3분박과 2분박이 교대로 섞인 만큼 박이 길고 짧아서 다소 절름거리는 느낌을 준다. 판소리 장단 가운데 가장 이질적인 장단이라 할 수 있다. 늦인엇모리와 자진엇모리로 나뉘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몰아가는 장단이다. 신비한 인물이 등장하는 대목에 주로 사용된다. 심청가 중 <중타령>, 수궁가 중 <도사 내려오는 대목> 등이 엇모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엇중모리장단은 판소리에서 매우 드물게 쓰이는 장단으로, 중모리장단의 절반 길이이다. 중모리장단과 같은 보통 빠르기로, 6박자 구성이다. 판소리 한 바탕을 마무리하는 뒤풀이 대목에 주로 사용되지만, 간혹 작품 중간에 쓰이는 경우도 있다. 판소리 다섯마당의 뒤풀이 대목, 그리고 춘향가 중 <회동 성참판> 등이 엇중모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3. 판소리 장단의 특징 및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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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에서 장단은 단순한 박자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중모리장단은 4분의 12박자, 중중모리장단은 8분의 12박자라고 하는 식의 박자 개념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을 포괄하는 용어인 것이다. 장단은 속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같은 12박 장단이라 하더라도, 그 속도에 따라 중모리장단과 중중모리장단이 구분된다. 또 같은 박자, 같은 속도로 연주하는 경우에도, 그 강약()에 따라 장단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중중모리장단과 굿거리장단의 관계가 여기에 해당한다. 판소리 사설의 내용에 따라, 기본박 외에 다양한 변주법을 구사하는 것도 장단 운용에 포함되며, 소리의 음양() 즉 소리를 밀고, 당기고, 맺고, 푸는 기경결해의 원리도 장단이 연주되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단 [長短] (한국민속문학사전(판소리 편), 국립민속박물관)

**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274130&cid=50223&categoryId=5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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