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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 104

 

임종을 다섯 달 앞둔 브람스는 드보르작의 이 첼로 협주곡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훌륭한 첼로 협주곡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니 참으로 놀랍군 ! 좀더 일찍 들었더라면 나도 이런 걸 써 보는 건데......"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정확히 말해서 2곡 있다.

그 하나는 1863년(24세)에 씌어진 A장조의 곡인데, 이것은 오키스트레이션이 완성되어 있지 않고 작품번호도 없다.

다른 하나가 그보다 30년 후인 1895년에 완성된 B단조의 이 곡이다.

 

드보르작은 협주곡으로서 이 첼로 협주곡 외에도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주곡을 각각 1곡씩 썼는데, 그 중에서 이 첼로 협주곡 B단조가 단연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고금의 첼로 협주곡을 통틀어서 최고 걸작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드보르작은 오페라나 표제음악보다도 교향곡이나 협주곡 분야에서 훨씬 뛰어난 작품을 남겼는데, 선배인 스메타나가 리스트의 본을 따라 교향시로 접근해간 것과는 차이코프스키나 브람스의 조형성에 더욱 끌렷다.

그와 같은 경향은 만년에 이를수록 더욱 현저해져 갔다.

드보르작은 다른 작곡가에 비해 보다 본능적이고 감성적인데, 이 첼로 협주곡에서는 그 구성적 기법이나 관현악법에 있어서 견실한 고전적 조형을 보여주며 그것이 타고난 선율적 창의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서 재미있고 항상 들어도 싫증이 안나며, 마치 교향곡을 듣는 듯한 풍운감을 안겨준다.

이 곡은 그가 미국에 머물던 때의 소산인데, 아메리카 민속음악인 인디언의 민요나 흑인영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이야기해 준다. 5음음계의 선율법 등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그 경향은 단지 이국 취미라고 말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작품의 본질적 성격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의도는 그가 평생을 두고 애정을 쏟았던 보헤미아 민족음악과 긴밀히 융합되어 있다. 이 완전무결한 융합은 한편에서 볼 때는 아메리카 민족음악과 보헤미아 민족음악이 선율이나 리듬에 있어서 비슷하다는데 기인되며, 드보르작 자신을 놓고 볼 때는 그가 이 양자에서 있는 그대로를 따오지 않았던데 기인된다.

슬라브적인 정열과 아메리카 민요가 가지는 애수어린 서정성을 아울러 갖춘 이 곡은 어려운 연주 기교를 구사함으로써 비르투오소적 효과도 풍부하게 내고 있다. 그러나 고전 협주곡처럼 독주부와 오케스트라를 대립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브람스의 협주곡처럼 오케스트라에 폭과 두께를 더하여 전체적으로 심포닉한 울림을 살려내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고전적 2관편성의 테두리를 엄격히 지켰던 드보르작이, 이 곡에서는 튜바나 트롬본 따위의 저음 금관악기를 써서 완전화음의 울림을 한층 부드럽고 충실하게 했다.

낭만파 작곡가 중에서도 라프, 랄로, A. 루빈시타인, 생상스, 차이코프스키 등이 첼로를 위한 협주적 작품을 썼다. 그러나 드보르작의 이 곡은 기술이나 내용의 풍부성에 있어서 그 모든 것을 능가하며 단연 압도하고 있다.


이제 이 곡이 작곡되게 된 경과를 간추려 본다.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드보르작은 1892년 (51세)에 미국으로 초청되어 자네트 저버 부인이 설립한 뉴욕 국민음악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3년 동안 그 곳에 머물렀다.
그 기간에 《신세계 교향곡》(작품 95), 현악 4중주곡 《아메리카》(작품 96)와 같은 명작이 창작되었는데 이 첼로 협주곡도 그 기간의 결실이다. 그 곳 임기를 마치고 프라하 음악원장으로서 귀국하기 직전인 1894 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에 걸쳐 작곡되었다.

이 곡은 귀국 후에 탈고했는데 동향인인 첼리스트 하누시 비한에게 헌정되었다. 드보르작은 도미하기 전에 이 친구와 함께 보헤미아 지방을 연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이 곡을 쓰게 된 간접적인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이 곡을 일단 완성한 뒤에도 비한의 충고를 받아들여 끝악장의 독주부를 약간 수정했다. 그리고 초연한 뒤에도 마지막 60마디를 새로 썼는데, 미국 오페레타 작곡가 빅터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 제2번을 듣고 그 고음역의 효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연은 1896년 3월 런던 필하모니 협회 음악회에서 행해져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때 독주는 영국의 유명한 첼리스트 레오 스턴이 맡았고, 오케스트라 지휘는 드보르작 자신이 했다.
악기편성 : 독주 첼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3, 트럼펫,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현 5부.

제1악장 알레그로, 4/4박자

소나타 형식. 서주 없이 곧 제1주제가 저음 현에 실려 클라리넷에 의해 연주된다.
이 주제는 블루스에 쓰인 니그로 음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제1주제의 변화구들이 연주되다가 호른에 5음음계의 아름다운 제2주제가 나타난다. 다시 총주의 힘찬 악상으로 변하다가 독주 첼로가 낭랑하게 제1주제를 켠다. 그것을 카덴짜 스타일로 변형시키다가 이어서 제2주제가 역시 독주 첼로에 의해 연주된다. 현과 목관이 부드럽게 발전하면 독주 첼로는 아르페지오로 바뀌고 더욱 다채롭게 변화 고조되면서 제시부가 끝난다.

전개부는 제1주제의 변형으로 시작되는데 이어서 현과 플루트를 동반하면서 2배로 늘어진 제1주제가 독주 첼로에 의해 전혀 다른 표정으로 노래되는 대목은 정말 압권이다. 재현부는 오케스트라의 총주에 의한 제2주제의 재현으로 시작되는데, 독주 첼로가 즉시 이를 이어받는다. 이윽고 오케스트라 총주에 제1주제가 힘차게 나타나고 그것을 이어받은 독주 첼로가 힘있게 펼친 뒤에 총주로써 웅장하게 끝난다.

제2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3/4박자

3부 형식. 멀리 고국에 부치는 망향가라고나 할까, 전형적인 보헤미아 감상에 젖어 있으며 노래하는 악기인 첼로와 작곡자의 서정적 천분이 결합된 훌륭한 악장이다. 제1부분의 제1주제는 오보에와 파곳의 부드러운 화음에 실린 목가적 선율인데, 저음현에서부터 고음현에 이르는 악기들이 따르고 클라리넷의 조주를 받으면서 독주 첼로가 이 주제를 펼쳐 나간다. 그리고 나서 오보에와 파곳을 거느리고 클라리넷이 주제의 원형을 연주하는 것으로 제1부는 끝난다.

중간부에서 독주 첼로가 제2주제를 연주하는데, 이것은 드보르작 자신의 가곡 《내 혼자 내버려 둬요》의 변주다. 첼로나 콘트라베이스의 리듬에 실려 호른이 멋진 화음으로 제1주제를 재현하고 나서 제3부로 넘어간다. 제3부에서는 독주 첼로가 카덴짜 스타일로 주제를 변주한다. 이윽고 여러 악기가 곁들여 색채를 더하다가 꺼지듯이 끝난다.

제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2/4박자

자유로운 론도 형식. 흑인영가의 선율과 보헤미아 춤곡의 리듬을 교묘히 구사하여 드보르작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낸 악장이다. 호른이 주제의 단편을 연주한 뒤에 독주 첼로가 완전한 형태의 주요 주제를 힘차게 뽑는다.
향토색 짙은 이 선율은 총주로써 반복되고 독주 첼로의 영탄조로 전개한다. 제1부주제를 거쳐 제2부 주제는 사랑스러운 민요조인데 독주 첼로와 목관이 아름답게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이 일품이다. 안단테의 코다에 이르러서는 주요 주제의 단편이 트럼펫 솔로로 노래되고 현과 목관의 화성이 이를 감싸듯 부드럽게 울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클라리넷에 제1악장의 제1주제가 나타나 호른에 인계되는데, 아주 느긋한 회상으로 번진다. 이윽고 팀파니의 트레몰로와 더불어 급격히 음량과 속도를 더하여 힘차게 전곡을 닫는다.

(출처) 한국 유니버셜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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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출처 :  https://blog.naver.com/roly/4004310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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