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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바이얼린·첼로 3중 협주곡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 Triple Concerto for piano, violin, cello and orchestra in C major, Op.56

 

작품 개요 & 배경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발트시타인] [열정] 등의 피아노 소나타와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 같은 걸작들이 쏟아져 나온 무렵인 1804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근대 악기를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는 피아노·바이얼린·첼로를 독주 악기로 쓰고 여기에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붙인 형식, 이런 형식은 바로크 시대에 크게 유행했던 '합주 협주곡(concerto grosso)'인데, 베토벤은 왠지 느닷없이 이런 복고풍의 아이디어를 갖고 이 협주곡을 썼던 것이다. 가장 근대적인 악기와 낡은 형식이 만난 셈이다.

결과적으로는 작곡가의 의욕이 크게 돋보이는 것이 되지 못했다. 피아노·바이얼린·첼로의 3중주만 해도 벅찬 작업인데 여기에 오케스트라가 추가되다보니 앞선 의욕만큼 결과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협주곡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름답고 로맨틱한 선율의 매력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아름다운 선율 창조의 장인(匠人)인 베토벤을 이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 사람의 독주자에게 이 협주곡은 만만치 않은 부담을 준다. 완벽한 호흡의 일치를 위한 세 연주자의 노력이 전제되는 작품인 것이다. 때문에 3중 협주곡의 음반이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다.(1992년판 [펭귄 가이드]에 등록된 이 작품의 음반은 불과 5 종류뿐이다). 독주자 3명의 기교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베토벤이 들려주고자 했었던 농도 짙은 로맨티시즘이 객석에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간, 부산에서 행해진 몇 번의 연주들이 번번이 실패로 그쳤던 것은 역시 연주자들의 기량과 호흡의 일치에서 틈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베토벤의 기악협주곡 중에서는 물론이고, 협주곡이라는 장르 전체에서 희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1803/4년에 작곡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및 오케스트라를 위한 삼중협주곡'(Tripelkonzert), 이다. 베토벤의 비서이자 전기작가였던 쉰들러(A. Schindler)에 의하면, 이 곡은 베토벤의 후원자이며 제자였던 -당시 17/8세였던- 루돌프 대공 (피아노), 그의 고용음악가인 칼 아우구스트 자이들러 (바이올린), 그리고 하이든의 에스터하지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였던 안톤 크라프트 (첼로)를 염두에 두고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어느 특정 연주자를 염두에 두고 쓴 곡의 성격에 따라, 이 곡에 등장하는 세 개의 협연악기에 요구되는 기술적 난이도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이 곡은 첼로 문헌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곡으로 꼽힐 정도로 첼로 파트에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피아노 파트는 이에 비해 훨씬 간단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토벤의 이 작품에서처럼 협주곡에서 한 명 이상의 협연자가 출연하는 것은 '심포니 콘체르탄테' (Symphonie concertante)라고 하는데, 이것은 형식적·악곡기법적인 면에서 볼 때 교향곡 (Symphonie)보다는 협주곡에 더 접근하고 있다. 베토벤은 이러한 장르사적 흐름을 숙지한 듯하다. 이 곡의 처음 출판본의 파트악보에 "Grand Concerto concertante"라고 표기된 것이 바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오늘날 자주 연주되고 사랑 받는 이 곡은 그러나 당시에는 그다지 큰 호응을 받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콘체르탄테'의 전통이 18세기말을 기점으로 이미 그 전성기의 막을 내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베토벤이 이 곡의 피아노 파트를 -아마도 루돌프 공을 위한 교육적 목적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단순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연주의 난이도가 수월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바이올린과 특히, 첼로 파트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매우 어렵고 까다로우며, -비르투오소 유형의 협주곡처럼 협연자의 화려한 기교가 과시되는 효과를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편치 않은 운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은, 베토벤이 여러 차례(1803/4년)에 걸쳐 라이프찌히의 '브라이트코프 & 해르텔'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의 외면과, 루돌프 공이 개인적 목적으로 수년간 악보를 소지하는 바람에 1807년에 이르러서야 빈에서 출판되었으며, 작품의 초연은 그 이듬해인 1808년에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로브코비츠 (Franz Joseph von Lobkowitz)후작의 저택에서 이루어졌다. 연주회 역시 협연자들의 충분치 못한 준비로 인하여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베토벤은 이 곡을 루돌프 공을 위해 작곡했지만, 작품은 로브코비츠 후작에게 헌정하였다. 아마도 작품의 헌정을 통해 초연 성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 듯하다. 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이 곡은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4번 및 5번에 비해 전통적 관습에 더 얽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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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중 협주곡은 피아노 삼중주와 관현악의 협주로 구성된다. 2악장과 3악장이 이어서 연주되는데 이럴 때는 2악장 끝에 "아타카"라고 써 넣는다 한다. 그러면 연주자가 다음 악장과 연결해서 연주하라는 뜻으로 알고 연주한다고 한 다. 2악장 라르고 내림 나 장조 3악장 론도 : 알라 폴라카 (폴란드 풍으로) 다장조.

1악장 - (Allegro)

주요 악장인 제1악장에서는 4개의 주제가 출현하지만, 이 주제들은 변증법적 발전 대신에, 다양하게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주제들은 각 협연 악기들에게 분배되고, 이 악기들은 각각의 음향적 특성이 고려되면서 오케스트라와 음악적 진행을 주고받는다.

2악장 - (Largo)

2악장에서 연주되는 첼로 솔로의 명상적이고 가창풍의 선율은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손꼽히고, 경쾌한 폴로네이즈풍 (Rondo alla Polacca)의 론도 악장에서 '리프레인'을 연결하는 연결부가 독자적인 주제 (마디, 50-75, 203 이하, 307 이하)를 가지는 점은 매우 특이한 경우에 해당한다. 전통적인 관습에 의하면 솔로 에피소드와 론도 주제를 연결하는 연결부는 독자적인 '생각'을 가지기보다는, 단지 경과적 패시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솔로 카덴차는 생략되었으며, 2악장과 3악장은 곧 바로 (attacca) 연결된다.

3악장 (Rondo Alla Pola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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