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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 <가을밤>의 가사이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멜로디가 은근히 구슬프면서도, 꽤나 서정적 가사도 담고 있기에...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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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을밤>의 정서를 그대로 살려, 1972년 가수 이연실이 가사를 새로 붙여 <찔레꽃>으로 부르면서 널리 애창되게 된다.

 

“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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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가을밤>과 <찔레꽃>은 같은 곡이다.

 

‘엄마’와 ‘밤’과 ‘엄마 꿈’에 꺽꺽 울음을 담은 이연실의 노래는 70~80년대 대학가에서 특히 많이 불렀다. 음유하는 안치환, 흐느끼는 이은미, 동화 같은 임형주 버전이 생겼고, 울먹이며 읊조린 신영옥의 <가을밤> 버전이 추가됐다. 고요하고 그윽하게 '찔레꽃'과 '가을밤'을 한 곡에서 동시에 사용하여 부르는 아카펠라 버젼의 신지아 (안치환, 이은미도 한 곡에서 동시에 부름.), 수줍은 어린 소녀 같이 부르는 해금주자 신날새 <찔레꽃> 버젼.

 

누가 부르든... 부르기만 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까닭은 노래 한 가운데 엄마가 있어서다.

두 곡의 가사 모두 "엄마"가 한 복판에 있는 것이다!

 

한편...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이 가사는 1960년대 당시 국민학교때 부르던 윤복진작사, <기러기> 이다..

 

사실은 이 곡도 같은 곡 이다.

그럼 같은 곡이 왜 이렇게 여러 제목으로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을밤> 이나 <찔레꽃> 으로 알고있는 노래의 오리지널 제목은 사실은.. <기러기> 이다.

1920년대에 윤복진 시, 박태준 작곡으로 발표된 노래로 당시의 많은 노래들이 그렇듯이 가곡, 가요, 동요 등으로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았던 듯 하나 작사자가 주로 동시작가로 활동하였으니 동요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1907년에 대구에서 태어난 윤복진 시인은 한국전쟁 중 월북하여 1991년 평양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그의 노랫말로 된 노래들이 금지곡으로 되었기에 <기러기>는 이태선 작사의 <가을밤>이연실 작사의 <찔레꽃> 등으로 바뀌어 불렸으며, 대표작 중 하나인 동요 <하모니카>(홍난파 작곡)는 윤석중 작사로 바뀌어 이어져 왔다. ([출처] 동요 <하모니카><가을밤>의 원작 동시인 윤복진의 재조명 작업|작성자 동요박사(dybaksa), 네이버블로그)

 

그러니까.. 결국 정치적 이유 (월북 시인)로, 우리나라에선 <기러기> 보다는 <가을밤> 및 <찔레꽃>으로 각인되었다고 보시면 된다!

 

어쨌든... 가장 최초, 가장 원 가사에도 "엄마" 라는 단어는 들어가는 일치성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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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김호중의 <찔레꽃>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이 곡이 나의 감성곡 반열에 오르기에 너무나 충분한 곡임을 깨닫게 되었다.

 

* 후기 : 재즈보컬 및 CCM을 부른... 내가 잘 몰랐던 가수, 김형미의 2집 [`12 가고파] 앨범에서 트랙 9, 즉.... 김형미 2집 ['12 가고파] - 09 가을밤 (Feat. 전제덕)... 이것과.. 트랙 13, 즉... 김형미 2집 ['12 가고파] - 13 가을밤 (피아노 듀오 Ver.)... 을 오늘 (2017.9.22) 최초로 듣고, 최초로 비교 버전으로 감상하였다. 이처럼.. 좋은 곡은.. 끝도 없이.. 여기저기 도처에.. 수록되어 있음을 다시한번 새삼 깨닫는다! *^^*

 

* 최초 작성일 : 2014.6.1

* 후기 추가 작성일 : 2017.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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