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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 Weekend [Modern Vampires Of The City]

 

Side 1                               Side 2
01. Obvious Bicycle            01. Everlasting Arms
02. Unbelievers                  02. Finger Back
03. Step                            03. Worship You
04. Diane Young                04. Ya Hey
05. Don't Lie                      05. Hudson
06. Hannah Hunt                06. Young Lion

 

2008년에 혜성같이 등장한 4인조 엘리트 록 밴드 Vampire Weekend는

아프로비트와 인디 락의 황홀한 동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입증했다.

아프리칸 리듬에 대한 탐구는 일찍이 Police와 Talking Haeds, Paul Simon과 Peter Gabriel과 같은

진보적인 성향의 뮤지션들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뉴웨이브 전성시대 팝 음악의 상업적인 흐름에 반하는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 뉴욕 출신의 신인 밴드가 생소한 방법론을 택한 동기와 명분 또한 유사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것이었다.

즉,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전자음악 친화적인 성향으로 기운 대중음악 씬에 대한 각성의 수단으로

고전적인 아프로비트의 활용은 매우 유효적절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난해함과 진지함 대신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선배들과 확실하게 다른 점이었고,

무엇보다도 음악적 자유를 위해 선택한 인디 레이블을 발판 삼아 정상급 밴드로 도약하는 매우 흔치 않은 사례를 남겼다.

시간을 두고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팔려나간 데뷔 앨범의 성공은 이후 2집 [Contra]와 3집 [Modern Vampires Of The City]가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인디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두 장의 앨범을 연속적으로 1위에 올린 뮤지션은 지금까지 뱀파이어 위켄드가 유일하다.

예상치 못한 상업적인 성공에도 밴드의 음악적 진정성은 퇴색하지 않았고,

다양한 양식의 고전적인 장치들을 활용한 어울림의 미학은 [Modern Vampires Of The City]에서 더욱 절정을 이룬다.

고풍스러운 악기의 효율적인 배치로 챔버 팝의 진수를 선보이는 Unbelievers와

바로크 팝의 매혹적인 향취로 충만한 Step, 로커빌리 사운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능숙하게 재현하는 Diane Young으로

이어지는 앨범의 하이라이트 구간은 이들이 매우 비범하고 영리한 엘리트 집단임을 재확인시켜준다.

한편으로 다층적인 사운드의 실험성을 내비치는 Finger Back과 웅장한 형식미가 강조된 Worship You,

전에 없던 음울한 미학을 선사하는 Hudson과 같은 곡들을 통해

밴드의 다음 행보가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요컨대, 밴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성까지 엿볼 수 있는 성숙함과 진화의 결과물로 평가할 수 있다.

혹자들은 다소간의 변화를 동반한 앨범의 완성도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음악 앨범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Vampire Weekend가 호명된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없었다. (글: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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