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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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1                                        Side 2
01. You Know It's True                 01. Run
02. If I Were With Her Now             02. Smiles
03. I Want You                             03. Step Into The Breeze
                                                 04. Symphony Space


Side 3                                        Side 4
01. Take Your Time                      01. Angel Sigh
02. Shine A Light                         02. Sway
                                                 03. 200 Bars

 

1980년대 후반 Spacemen 3는 영국에서 그들을 숭배하는 지지자들을 만들어냈는데,

이 지지자들은 때와 장소를 완전히 망각하고 한도 끝도 없이 코드 하나로 잼을 이어가곤 했던

몽롱한 그들의 라이브에 열광했다.

하지만 1991년에 이르자, 원년 멤버였던 Jason Pierce와 Peter Kember(Sonic Boom)의 사이가 극도로 나빠져

결국 마지막 앨범인 [Recurring]은 두 사람이 각각 한 면씩 나눠 갖기에 이르렀다. \

이때 Jason Pierce가 담당한 부분에 이후 Spiritualized가 될 청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름부터 그의 새로운 방향성을 암시했는데, Spacemen 3가 추구했던 드론 록과 가스펠적인 요소의 결합이었다.

[Lazer Guided Melodies]의 처음 몇 트랙은 굴러내려가는 눈덩이 같은 돌진,

거친 봉우리를 올랐다가 다시 마약에 취한 인사불성 상태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느낌,

한계까지 드라이브를 건 기타와 전령사 같은 혼 소리, 잔뜩 뒤틀린 정서 등을 보여준다.

가령 I Want You는 누군가를 자기 인생에서 밀어내고 싶어하는 심정에 관한 노래다.

또 다른 대목에서는 마약 경험을 생각나게 하는 불안정한 보컬 프레이즈와 함께 깊고 우주적인 템포로 점점 잦아든다.

스페이스표 가스펠인 Take Your Time과 말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Sway가 바로 그 예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그토록 감동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질적인 것의 충돌이 빚어내는 상호작용이다.

Angel Sigh에서 기이한 느낌의 합창으로 청자를 매혹하여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다가,

곧바로 폭발하는 기타와 밀려드는 관악으로 태양계의 끝까지 날려버린다.

그리고는 이 모든 것이 다시 반복될 수 있도록 적당한 시간에 청자를 천천히 제자리로 끌어다놓는 것이다.

가장 꿋꿋한 청자조차 이런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주 몽롱한 상태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후 앨범들은 독불장군식 작곡가이자 스튜디오의 천재라는 Jason Pierce의 명성을 더욱 굳혀 주었다.

하지만 맨 처음 그를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바로 이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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