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송No.3

http://sunmoodu29.saycast.com 주소복사

 

인생 송가/문병란

어떤 사람은 인생을
허무하다고 탄식한다
어떤 사람은 인생을
지상의 축복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인생을 고해, 사막이라 적는다
더더욱 인생은 쓰디쓴 소태맛
오직 괴로움 뿐이라고 단언한다
하루 낮 햇살 좋은 장성호(長城湖)
아름다운 물무늬 바라보며
나는 오늘 인생을 사랑이라 수정한다
찔레꽃 향그런 가시덤불 아래서
꽃뱀도 암수놈 어울어지는 봄날
나는 살아서 그대 고운 눈 애달퍼라
진흙밭 가시밭길 타오르는 불길속
그 많은 삶의 짐 무겁고 버거워도
장성호, 그 수심에게 물어 보아라
저 화무십일홍 웃으며 떨어지는
한 송이 복사꽃에 물어 보아라
변치 않는 사람도 변한 사람도
저 한철 울다가는 뻐꾸기
술잔을 들고 있는 나그네에게 물어 보아라
인생은 사랑이라고
인생은 눈물이라고.

답글 0조회수 16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