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달빛아래/ 정 경아
풍요가 차고 넘치는
한가위 달빛아래
꿀,밤,깨,콩을 넣어
내 이쁜 손가락으로
반달같은 송편을 빚어
정갈한 솔잎에 눕혀 보리다.
달빛이 방실 방실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면
모닥불을 지펴놓고
강강 수월래를 해보겠네.
내 목청껏 강강 수월래! 강강 수월래!
앞소리를 메기거든
그대,얼쑤! 뒷소리를 받으며
춤을 추시구려.
날이 구지지 않으면
일년에 한번보는 한가위 달빛
참으로 황홀하고 멋스러울것 같네.
한가위 보름달이 덩실 거리면
그 달빛 눈을 보며
두손을 모으고
당신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살라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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