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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민케이넨은 카우코니에미라는 바닷가 후미진 곳에 어머니와 살고 있는 사내입니다. 성격은 대범하고 모험하기를 좋아하는 사내였지요. 그리고 그 근처의 사리라는 곳에는 흔히 '사리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퀴리키'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집안의 딸이고 용모도 출중한지라 근처에서 구혼이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퀴리키는 다른 소녀들과 춤추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극도로 말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썰매를 타고 사리로 향한 렘민케이넨은 금방 사리의 많은 소녀들에게 환심을 사지만 정작 퀴리키만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렘민케이넨은 어느 날 저녁, 퀴리키를 납치하고 달아나 버립니다.

 

처음에는 몸부림을 치고 극도로 반항하는 퀴리키였지만, 자신의 집도 천하지 않다는 것과 가난하지도 않다는 것을 말하면서 설득하는 렘민케이넨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결국은 그의 처가 되겠다고 승복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그 결혼에는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시는 모험을 나서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렘민케이넨은 그 조건을 수락하면서 역시 퀴리키에게 한 가지 조건을 내세웁니다. 다시는 소녀들과 춤추지 말 것.

 

렘민케이넨은 퀴리키를 데리고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제1곡  - 레민카이넨과 사아리 섬의 처녀들 -

 

제 1곡인 렘멘케이넨과 사리의 소녀는 위의 내용을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물론 시벨리우스 자신의 텍스트에는 일절 문학적인 해설이 기입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음악으로 미루어 위의 내용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요히 시작하면서 렘민케이넨의 동기가 시작되고 소녀들이 춤을 추는 무곡풍의 곡조가 이어지면서 렘민케이넨과 소녀들의 여러 사건을 묘사합니다. 그리고 소녀의 모티브가 등장하고 곡은 아련하게 끝이 납니다

 

 제 2곡 - 투오넬라의 백조 -

 

퀴리키와 결혼을 하지만 렘민케이넨은 그녀에게 실망을 하고 맙니다. 퀴리키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소녀들과 춤을 추었고(춤을 춘다는 것은 이성을 유혹하기도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렘민케이넨은 거기에 분개하여 북쪽 나라인 포효올라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는 포호욜라의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구혼하지만 포호욜라 소녀의 어머니는 결혼을 수락하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 조건이란 다름 아닌 히이시(요사스런 숲)의 큰 사슴을 잡을 것, 역시 히이시에 사는 불 같은 입을 가진 말에게 제갈을 물릴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오넬라 강의 백조를 잡을 것.

 

물론 렘민케이넨은 처음의 두 과제는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과제를 행하기 위해 투오넬라로 향합니다. 투오넬라란 죽음의 땅이자, 망자들의 영토입니다. 그리고 그 둘레에는 검은 물결을 가진 강이 흐르는데 그 강에는 백조가 한마리 물 위를 떠 다니고 있습니다. 이를 가지고 투오넬라의 백조라고 합니다.

 

이 곡은 순서상으로는 두 번째의 곡이 맞습니다. 일단 초기 출간되었을 적에는 이 곡은 제 3곡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시벨리우스 자신의 요청으로 3곡이었던 투오넬라의 렘민케이넨과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요즈음은 2곡 투오넬라의 백조와 3곡 투오넬라의 렘민케이넨이 원래 순서와 관게없이 자휘자 나름으로 바꾸어 연주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곡은 원래는 다른 용도로 쓰인 곡이었습니다. 시벨리우스는 칼레발라에 의거한 '배의 건축'이라는 오페라를 작곡하겠다는 야망찬 결심을 했는데, 자신의 작곡 스타일과 오페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전주곡까지만 작곡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주곡이 바로 투오넬라의 백조가 됩니다.

 

전곡이 어두침침하고 사뭇 환상적입니다. 나즉한 현악기의 소리와 잉글리쉬 호른의 그윽한 소리, 그리고 저 멀리서 들리는 듯한 팀파니의 연타...물론 여기서의 백조는 죽음을 상징하는 일종의 원형적 상징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다면 순서상 두번째든 세번째든 나름대로의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3곡 - 투오넬라의 렘민케이넨 -

 

투오넬라 강변으로 간 렘민케이넨... 그는 드디어 마지막 과제인 백조를 향해 활을 쏘려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보다 먼저 도착한 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알 수 앖고 흔히 '젖은 모자'라 불리는 사내였습니다.

 

그 역시 포호욜라의 딸에게 구혼을 했던 소치기인지라 렘민케이넨을 질투하는 상황... 기다리던 렘민케이넨이 드디어 도착하자 그는 독뱀을 손에들고 그를 향해 돌진합니다. 렘민케이넨...그는 꼼짝없이 당하고 맙니다. 렘민케이넨의 몸은 투오넬라 강에 빠지고 망자의 땅인 투오넬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죽음의 신 투오니의 아들 '피투성이 모자'는 렘민케이넨의 몸을 다섯 토막으로 잘라 버립니다.

 

물론 시작은 불안한 현의 트레몰로로 시작됩니다. 렘민케이넨과 사리의 소녀에 등장했던 렘민케이넨의 주제와 죽음을 암시하는 불안한 음정이 흔들리고 급격한 하향음과 상향음 속에서 비극적인 느낌은 더욱 배가 됩니다. 결국 몸이 찢겨지는 렘민케이넨, 오케스트라의 공포에 찬 절규가 들려오고 이윽고 곡은 하강하여 아득하게 끝납니다.

 

제 4곡 - 렘민케이넨의 귀향 -

 

고향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렘민케이넨의 모와 그의 아내 퀴리키는 렘민케이넨이 떠나기 전에 걸쳐 둔 그의 숄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랍니다. 렘민케이넨이 떠나기 전 스스로 예언을 남겼기 때문이지요.

 

'내가 죽으면 이 숄에서 피가 흐를 것이다.'

 

공포와 슬픔에 어쩔 줄 몰라한은 퀴리키를 뒤로 하고 그,의 어머니가 포호욜라로 향합니다. 그리고 아들의 행적을 수소문하여 투오넬라의 강까지 다다릅니다. 거기서 어머니는 태양에게 아들 거취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태양은 렘민케이넨은 죽음을 당하여 마나라(죽은 몸의 땅 - 아마도 강물 속인 듯 사료 됩니다.)로 옮겨갔다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들은 렘민케이넨의 어머니는 대장장이 이르마리넨에게 부탁하여 커다란 갈퀴를 구합니다. 그리고 투오넬라 강에 떠 다니는 아들의 시신을 조각조각 모으는데 성공합니다.

 

여러 신에게 부탁하여 몸을 완성시켜 갔지만 끝내 생명을 불어넣지 못하는 렘민케이넨의 어머니는 고육지책으로 꿀벌에게 부탁하여 창조주의 저장고에서 고약을 훔쳐오게 합니다. 그리고 그 고약을 바르자 렘민케이넨은 소생합니다.

 

깨어난 렘민케이넨, 그는 비몽 사몽 중에서도 포호욜라의 딸에 대한 연정을 다시금 품지만 어머니는 그를 설득하여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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