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 장르>CCM
  • 방문 : 0/3,938명

http://skygentleman.saycast.com 주소복사

겨울 클래식 뮤직 리스트

피아니스트 신지호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달빛은 이미지로 가득 찬 음악이다. 애매모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한 순간에 포착하기 힘든 세계의 신비로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멜로디의 미묘한 흐름이 느껴진다. 어떤 장소, 누구와의 만남이라도 상관없이 선선하고 완벽한 겨울밤을 완성한다.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Op.40
한국에서는 피겨 스케이트선수인 김연아가 열연한 이후 유명세를 탔다. 격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분노의 날이 세워진 듯한 선율이 인상적이다. 프랑스 시인 앙리 카잘리스의 시를 인용해서 작곡했으며, 낭만주의의 광기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불린다. 특히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솔로 곡은 다이내믹한 요소를 첨가해 농밀하기까지 하니 반드시 들어보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e플랫 단조 Op.34-14
겨울이라는 계절과 가장 잘 맞는 작곡가를 딱 한 명만 꼽으라면 바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다. 특히 마음을 잔잔하게 가라앉혀주고 머리를 맑게 하는 이 곡을 듣지 않고 겨울을 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원래는 가사 없이 모음으로만 부르는 발성연습곡이었는데 연습곡으로 남겨두기엔 너무 아름다워 연주곡이 됐다. 영화, 드라마에서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장면 연출에 자주 사용되곤 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제2악장 아다지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OST로 알려진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두 달 전에 작곡한 그의 마지막 협주곡이다.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한 유일한 곡으로 목관 악기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피아노로 연주했을 때의 청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는 새벽처럼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에드바르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노르웨이의 작곡가인 그리그의 하나밖에 없는 피아노 협주곡. 웅장한 피아노 사운드로 시작해서 피아노만을 위한, 피아노만이 연주할 수 있는 감정과 파워를 아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연주해봐야 하는 곡으로, 기승전결이 뚜렷하면서도 자유로워 스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의 정취에 잘 어울린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
이 계절에 가장 즐겨 듣는 음악장르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탱고를 선택한다. 모든 작품이 걸작인 아르헨티나의 작곡가인 피아졸라의 탱고 곡 중, 리베르 탱고와 위대한 탱고 사이에서 고민하다 위대한 탱고를 추천하기로 했다. 피아노와 첼로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프랑스의 요요마의 연주를 들은 뒤, 피아졸라의 다른 탱고 곡들을 하나씩 섭렵해나가면 좋을 듯. 누군가 겨울에 즐겨 듣는 음악장르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탱고를 고집하게 될지도 모른다.
 
로베르트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클래식 피아노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 중 이 곡을 쳐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그리고 피아노 좀 친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이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구성된 음악을 제대로 연주해보고 싶어한다. 대중적인 곡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토록 다뤄보고 싶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독일의 작곡가 슈만은 늦가을, 이 곡의 발표를 앞두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기쁨에 찬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도 이 곡이 겨울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Op.68 제3악장
독일 작곡가인 브람스의 곡들은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세련되고 고전적이어서 상당히 고상하다. 특히 교향곡 1번, 그것도 제3악장은 반드시 들어봐야 할 클래식 음악이다. 부드럽고 평화롭지만 다소 우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비 오는 겨울날 들으면 좋을 법한 중후함이 있고, 그 중 베를린 필하모니가연주한 버전이 가장 흥미롭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 Op.30
개인적으로 라흐마니노프를 좋아해서 그런지 두 곡이나 추천하게 됐다. 이 곡은 일명 ‘악마의 협주곡’이라 불린다. 그만큼 완벽하게 곡의 느낌을 표현하며 연주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멜로디, 그리고 마치 두 대의 피아노가 연주하는 듯 화려하고 유연한 선율이 강렬하다. 서슬한 기운과잘 어울리면서도 극적인 분위기에 잘 맞아 깊은 겨울 밤 드라이브하면서 들어도 좋을 듯. 미국 유학 시절, 힘들 때 마다 이 곡을 들으며 위안을 얻기도 했다.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미국의 작곡가 거슈윈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익살스러움이 잘 표현된 곡이다. 한국에서는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제곡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유쾌하면서도 멋진 발상들을 재치 있게 표현해서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재기 발랄하다.첫눈이 내리는 날, 모두가 기분 좋은 겨울을 맞이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앙상블 디토

 

펠릭스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e플랫장조 Op.20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은 음악뿐 아니라 문학과 회화에도 굉장한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3악장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그의 나이 열여섯 살 때 완성됐다. 8개의 현악기로 구성된 모든 악기의 파트가 흥미롭고 듣기만 해도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야 될 것같이 활기차기 때문에 기분이 우울하고 축 처지는 비 오는 날의 아침에 들으면 좋겠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c장조 D.956 Op.163
시련도많았지만 역대 최고로 아름다운 작품들을 탄생시킨 슈베르트는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오스트리아 작곡가다. 그의 혼을 느끼게 해주는 이 곡은 너무도 짧은 생을 마감한 그가 두 달 전에 쓴 마지막 기악곡. 나른해지는 겨울, 친구들과 함께하는 식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리듬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좋다.

아놀드 쇤베르크의 현악 6중주 정화된 밤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쇤베르크가 리차드 데멜의 시 ‘정화된 밤’을 읽고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여기서의 첼로 독주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진연인을 용서하는 남자의 마음을 잘 표현한다. 비가 내리는 날의 첼로 연주는 흡사 눈물을 흠뻑 흘리고 난 후의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과 잘 어울리는 명곡이다.

로베르트 슈만의 꿈
독일의 작곡가 슈만의 꿈은 13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모음곡 <어린이 정경>의 7번째 곡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청순하고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매번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곤 한다. 고요하고 적막한 겨울 저녁에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고, 우리의 경우 떠나온 풍경들이 떠오르는 밤이면 함께 모여 이 곡을 연주하곤 한다.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백조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클래식 음악이 낯선 사람에게도 익숙할 만큼 영화, 드라마, CF에도 유연하게 쓰인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도 잔잔하게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데 한 몫 했는데, 맑은 호수 위를 떠다니는 백조의 모습이 연상되어 우아하고 아름답다. 개인적으로도 날씨가 선선해진 겨울에 동물원에 가는 느낌으로 이 곡을 듣는 걸 좋아한다.

로베르트 슈만과 리스트의 헌정
로베르트 슈만의 가곡 헌정을 친구이자 작곡가인 리스트가 편곡했다. 26개의 가곡을 모아 만든 가곡집 <미르테의 꽃>의 첫 번째 곡으로 그의 아내 클라라를 위해 쓴 곡이다. 이 곡을 들으면 슈만이 클라라를 얼마나 애틋하게 사랑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연주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음악을 헌정한다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훈훈해진다.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6중주 d단조 Op.70 플로렌스의 추억
이탈리아를 자주 여행했던 차이코프스키가 세상을 떠나기3년 전인 1890년에 피렌체를 여행한 후 러시아로 돌아와서 작곡했다. 한겨울, 혼자서 떠났던 여행지를 추억하면서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프란츠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a장조 Op.114 송어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는 낭만파 서정 시인인 크리스티안 슈베르트의 시에곡을 붙인 것이다. 가곡은 맑은 시냇물에서 노는 송어의 모습과 낚시꾼이 나타나 송어를 잡으려는 모습, 물을 흐려 송어를 잡는 낚시꾼의 모습을 그리는데, 쓸쓸한 겨울 아침에 들으면 되레상쾌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요하네스 브람스 피아노 4중주 3번 c단조 Op.60
격정적이면서도 절망적인 분위기, 침잠하듯 끝나는 마무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힘이 넘치다가도 금세 서정적이었다가 다시 도발적으로 지속되는 선율은 그리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11월과 잘 어울린다. 모든 잎새가 낙엽지는 초겨울, 한 해를 좀더 리드미컬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들으면 좋겠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와 쳄발로를 위한 3개의소나타 화성, 선율 등을 활용해 다양한 악기의 효과를 내게 한 음악으로 연주를 하는 사람에게도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애잔한 기운이 감돌아 서늘하면서도 그리움이 짙은 겨울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플루티스트 최나경
 
 

조르주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제2번
이 곡의 플루트 솔로에 이끌려 플루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공원 벤치에 앉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듣기에 제격이다. 특히 헤르베르트폰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 필 음반으로 들으면 곡에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299 제2악장
이런 게 천국의 멜로디가 아닐까! 맑은 선율을 노래하는 플루트와 은은한 화음을 통통 당겨내는 하프는 천생연분처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모차르트라는 천재 작곡가가찬란하게 아름다운 색을 입혀준 덕에 우아하고 여유 있는 아침식사를 시작할 때 어울릴 법한 음악이 완성됐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시칠리아노 플루트 소나타 E플랫장조 BWV 1031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플루트의 청명한 소리가 늦은 밤, 좁게 열어둔 창문 사이로 차가운 겨울 바람 한 줄기가 들어오는 순간과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원고를 쓰는 지금의나처럼. 특히, 곧 내한 공연을 하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조슈아 스미스의 연주는 곡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감상에 젖어 있고 싶을 때 이 곡만큼 심금을 울리는 음악도 없다. 복잡한 마음까지 가지런히 휴식할 수 있게 해주는 곡인데, 내가 속해 있는 신시내티 심포니에서는 지휘자나 단원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콘서트 때 이 곡을 연주하는 전통이 있다. 영화 <동감>과 <세븐> 등 다수의 작품에서 쓰였고, 프랑스의 플루티스트 장피에르 랑팔의 연주로 들어보길 권한다.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제 1막 중 카스카 디바
오페라 노르마에 나오는 소프라노 아리아다. 소프라노가 시작되기 전 플루트가 같은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이때 플루트의 소리가 전곡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선율이 어찌나 감미롭고 가슴 저리도록 슬픈지 자꾸 흥얼거리며 되뇌게 된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로 들었을 때 더 매력적이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소련의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에는 마치 어린아이가 첫 소풍 을가는 것과 같은 발랄함과 흥분, 행복함이 가득 차 있다. 내용의 이해를 돕는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색다르다. 겨울의 어느 주말, 딱히 흥겨운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을 때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 DVD를 보며 곡을 감상하면 시간도 금세 흘러갈 거다.


세실 샤미나드의 콘체르티노 Op.107
수잔 밀란의 플루트연주로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힘들었던 유학 생활 중이기도 했지만, 이 곡이 주는 따스함에 위로 받는 기분이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플루트라는 악기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프랑스의 여성 작곡가인 세실 샤미나드의 서정성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 연인과 함께 정겨운 마음을 나누며 듣는 게 좋겠다.


스메나타의 나의 조국 중 제2번 몰다우
때로는 잔잔하고 가끔은 폭풍 치는 체코의 아름다운 강, 몰다우의 물결을 연주한 곡이다. 현악기의 멜로디가 시작될 때 펼쳐지는 음악적 깊이와 광대함이 인상적이다. 마음이 답답한 날 들으면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고,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비엔나 필 음반이 정석이다.


칼 라이네케의 플룻 소나타 Op.167 운디네
겨울엔 아무래도 사랑에 대해 얘기하게 된다. 이 곡은 그리스 전설 속에 나오는 물의 정령 운디네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작곡했다.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과 행복, 그리고 상처의 아픔과 슬픔을 모두 담아냈기에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클로드 드뷔시의 시링크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링크스 요정을 위한 곡으로 연인을 그리워하는 구슬픈 마음을 플루트가 연주한다. 특히 밤에 조명을 어둡게 하고 들으면 전율을 느낄 수 있는데, 반주 없는 솔로 연주라 그런지 ‘너무 외로워요’라고 호소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겨울은 쓸쓸하다.

 
 
팝페라 가수 카이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요즘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KBS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곡으로 부른 뒤 너무 유명해졌다. 정통 클래식 음악이 아닌 이탈리아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으로 11월의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맡을 때 면이 곡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도입부를 떠올리게 된다. 팝페라 가수인 사라브 라이트만의 신비로운 버전도 좋지만 크로스오버그룹인 켈틱 우먼을 추천하겠다.


에릭 사티의 그대를 원해요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는 당대의 모델이자 화가인 수잔 발라동과 사랑에 빠지면서 이 곡을 작곡했다. 화가 르누아르의 모델로 그려질 만큼 상당한 미녀였던 수잔과 사티의 애잔한 러브 스토리를 상상하며 들으면 좋겠다. 겨울엔 유독 사랑을 그리워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흑인 소프라노로 따스한 감성을 잘 표현한 제시 노먼의 목소리로 들으면 더욱 좋을 듯.


안토니오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영화 <샤인>의 주제곡이다. 참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은 오직 피아노 앞이었던 천재 피아니스트의 일화를 제대로 함축한 셈.제목과는 달리 너무나도 온화하고 부드러운 선율이라 노래만이 참 평화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함께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했던 친구이자 스승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버전을 권한다.


프레데리크 쇼팽의 이별의 곡 Op.10-3
정확하게는 이 곡을 편곡한 소프라노 레슬리 가렛의 ‘So Deep is the Night’을 추천한다. 피아노의 음유 시인이라고 불리는 쇼팽의 선율에는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가녀린 서정성이 있다.많은 가수들이 편곡을 시도했으나 레슬리 가렛만큼 겨울밤,진한 그리움을 느끼게 하진 못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방 안에앉아 가만히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시린 겨울밤도 충만해진다.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Op.6-6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곡에서는 러시아 특유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제목처럼 늦은 겨울, 그리고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은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러시아의 낭만과 겨울이라는 계절은 어쩐지 떨어뜨릴 수 없는 서로의 반쪽인 것만 같다.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손
겨울이라는 계절, 시대와 상관없이 빠지지 않고 떠오르는 오페라는 단연 푸치니의 라보엠이다. 추운 겨울날, 가난하지만 순수한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이별, 죽음에 관한 얘기니까. 이 곡은 남자주인공이 첫눈에 반한 여주인공의 손을 잡는 장면을 노래한것이다.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의 음색으로 감상하길 바란다.


프란츠 리스트의 오! 꿈에 오소서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는 분명 로맨티시스트일 거다. 그의 음악은 모두초콜릿처럼 달콤하다. 클래식이라는 정형에 얽매이지 않고 노래하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붉은 저녁 노을이 떠오른다. 미국의 바리톤 토마스 햄슨의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음색으로 들을 때면 꿈에서라도 완벽한 사랑을 만날 것만 같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내일 Op.27-4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다양한 종류의 낭만적인 음악들을 작곡했다. 그 중 에서도 가곡의 아름다움이 특히 인상적인데, 이 곡은 전주와 후주의 여운이 강렬하다. 남자보다는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같은 여성의 가녀린 음성이 더 잘 어울리는 음악으로 절로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여기가 좋아요
대학을 졸업할 때이 노래를 불렀는데, 같은 날 부른 20개 이상의 곡 가운데 가장마음에 남는다. 러시아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가곡 중 하나로 중후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소프라노 신영옥이 부른 버전을 들어보면 매력적인 선율을 확인할 수 있고, 음반에는 원 제목을 영어로 적은 ‘Zdes’ Khorosho’로 표기되어 있다.


랠프 본윌리엄스의 조용한 정오
여행을 좋아하는 영국의 현대작곡가 랠프 본 윌리엄스의 가곡은 전원의 풍경을 상상케 한다. 자연히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편안한 곡이라, 나른하고 한가한 여행과도 잘 어울린다.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의 미성으로 들어보면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른 11월,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생각할 만큼 평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답글 0조회수 197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