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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 손 동 한

 

어둠이 내려앉은 길로 달립니다

하루살이 얼굴에 부딪히고 달그락거리는 빈 주전자

고사리. 손으로 말아 쥔 채 머리카락 쭈뼛 날리며

막걸리 한두 되 사러 달려갑니다.

푸짐하신 점빵 아주머니 됫박 바가지에

시원한 막걸리 가득 담아 빈 주전자 채우고

덤으로 부어 주시며 얼굴 쓰다듬어 주시니

쭈뼛 솟은 머리카락도 수그립니다.

짙게 깔린 어둠 속으로 동화되어가며

김이 서린 막걸리 주전자

들었다 놔다 먹을까 말까

호기심 가득 찬 마음으로 주위를 빙 둘러보며

조그마한 두 손 감싸 쥐고 한목 음씩 마시곤

아버지 흉내 내어 봅니다. ~~

어머니 막걸리 받으신 후 바로

사이다 썩어서 상에 올립니다

더운 날 온종일 수고하신 아버지께

시원한 막걸리 한 대접 가득 따르시며

몸조심하시라고 말에 한 번에 들이키며 카 ~~

우리 다섯 식구 모두의 눈이 아버지께로 향합니다.

나도 아버지처럼 카~~

답글 1조회수 66

  • 뮤직앤프랜드

    정겨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서 먹는 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실장님~ 고맙습니다~
    2022.07.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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