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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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렛님.

새벽부터 쏟아지던 장대비가 그치고나니 사물들이 뚜렷해지며

빗물 머금은 앞산의 나뭇잎들은 더욱더 짙은 연둣빛으로

하늘조차도 연둣빛으로 물들일 기세입니다.

 

비 내리는 창가에 진한 향의 내림커피를 한 잔 들고 앉아 있노라니 문득 드는 생각,

나는 언제가 가장 행복했을까?

철없던 젊은 시절? 수많은 병사들을 지휘했던 군 시절? 아들들의 어린 시절?

충분하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데 는 지장 없는 지금?

이렇듯 수많은 생각을 하며 추억을 반추 해봤습니다.

 

스스로 내린 결론은 지금처럼 넉넉지는 못했으나

부모 형제 모두 함께 살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서울 변두리 방 한 칸에 옹기종기 모여 호롱불 켜고 살던 그 시절,

 

뒷간은 저 멀리 떨어져있어서 누님 동생들이 뒷간을 갈 때는 무섭다고 항상 뒷간 갈 때는

남자라고 동행해서 뒷간 앞에서 보초를 서야 했고

또한 뒷간에서 말은 왜 그리 계속 시켰었는지...

 

밤이면 야경꾼들이 순찰 돌면서 딱딱~ 나무 치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 곤했던 그 시절.

10환을 아끼려고 누님과 시오 리 철로 길을 걸어서 등하교했던

가난했지만 그래서 더욱더 추억이 많은 어린 시절.

그 시절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으며 넉넉지는 않았으나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 또한 그때가 없이 살았어도 가장 행복했었다고 몇 번을 이야기 하셨지요.

 

지금의 이곳으로 이사 온 것은 일명 말죽거리의 양재동 집이 시초였었지요.

아버지께서 사업 재기에 성공하셔서 근처에 몇몇 집을 구입해 형제 모두에게

한 채씩 준 것이 모두들 한두번씩 이사는 했지만 지금까지도 대부분  걸어서 10분 거리 내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는 팔고 외국에 이민 갔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물질문명이 발달한 지금보다도 부모님은 우리를 키우시느라 힘드셨겠지만

당시가 사람 사는 세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면 물질이 풍요롭다 하여 행복한 것을 아닌가 봅니다.

물질과는 별개로 행복은 혼자만의 마음속에 보관되어 있으니...

마치 꿈꾸는 다락방처럼.

 

 

답글 2조회수 592

  • 사랑스런렛

    소오름 !‥ 안녕하세요 상남자님
    비님이 오시니 졸리기만합니다
    아마도 주말근무를한탓이겟죠
    또 날이좋아 일요일엔 나들이를햇기도 햇구요
    말씀하시는 말들이 저 또한 생각나는게 저도 늙어가는건 맞나봅니다
    이젠 그 기억속에만 존재하는분들도 계시지요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선택을다시할수 있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요
    저는 오히려 지금현재가 행복한거같아요
    강요당하지않고 내스스로 결정해서 살아가니까요
    무엇이던 생각하기 나름일까요
    굿데이하십시요 2019.06.19 07:03

  • 상남자

    오랜만이지요? 렛님...
    입맛이 제각각이듯 추억속의 행복했던 부분들도 사람 마다 다르겠지요.
    그러나 당시가 정이 넘쳐나고 행복하였음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었지요.
    돌아갈수 없는 시절이었지만 가슴 한켠 따뜻했던 추억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또한 행복입니다. ^^ 2019.06.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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