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http://map.saycast.com 주소복사

* 선창의비애 *

세찬 바닷바림은 짠내음에 절어있다
반쯤은 기울어져 곳곳이 부서진 폐선위엔
영역다틈에 쫓기고 쫓는 갈매기들의
아귀다툼도 그들의 삶 일부일것이다

뻘물 가득섞인 바닷물 가르고 통통거리며
들어오는 조업나깄던 작은 고깃배들의
돛대위엔 각종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것 같이 위태롭다

서쪽하늘 회색구름 사이로 오늘의 마지막
태양빛이 주황색 노을이 되어 선창가를 잠시
비춘다.피곤에 굳어진 어부들의 표정은 어둡다
일에힘들고 댓가에 실망하고 삶에 힘든것일게다

이시간 한창 성시를 맞아 왁자지껄 했던 부둣가
주막집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흥겨운 가락대신
바람에 덜컹대는 창문소리와 주모의 한숨소리가
어두워지는 밤바다에 을씨년스럽게 울려나간다

저 오염된 잿빛바다엔 이젠 희망이 없다. 고갈된
자원과 대륙에서 불어오는 먼지와 수도없이
밀려드는 약탈의 배들만 있을뿐이다.
선창가에 배어있는 비린내가 오늘따라 더 역겹다

째보선창의 석양은 봄을 잃고 쓸쓸하고 서글프다

ㅡ집시ㅡ19/03/24.

답글 0조회수 19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