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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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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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탄생과 성장

4) 선인의 예언



히말라야 깊은 숲 속에서
느긋하게 오후의 선정을 즐기던
선인 아시따(Asita)는
천인들의 소란에 깜짝 놀랐다.

신들의 왕인 제석천을 에워싸고서
도리천의 신들이 웃옷을 벗어 들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아시따는
경의를 표하고 신들에게 물었다.

“수메루 꼭대기의 신들이여,
아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도
이렇게 온몸의 털이 곤두서도록
기뻐하진 않으셨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손뼉을 치고
악기를 두드리던 신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기뻐하십시오.
더할 수 없는 지혜와
복덕을 갖추신 분이
룸비니 동산에서
사까족 숫도다나왕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하늘 위 신들과 하늘 아래
인간세계에서
가장 윗자리에 계신 분,
가장 높으신 분,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존귀한 분,
머지않아 그분은
뭇 짐승의 왕인
용맹스런 사자가 포효하듯
법륜를 굴리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인간세계에
커다란 이익과
안락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신들의 찬탄을 들은 아시따는
급히 인간세계로 내려와
숫도다나왕의 궁궐로 달려갔다.

숫도다나왕은
아버지
시하하누(Sihahanu)의 제사장이자
자기의 스승이기도 했던
아시따를 정중히 맞이하였다.

“선인이여,
무슨 일로 급히 오셨습니까?”

“왕자님은
어디 계십니까?
저도 뵙고 싶습니다.”

다급한 목소리에
숫도다나왕은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다.

“아마 잠이 들었을 겁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왕자님은 오랜 세월
잠을 자지 않은 분입니다.
항상 깨어 있을 것입니다.”

잠시 후
마하빠자빠띠가
아기를 품에 안고 나왔다.

사까족 여인들은
커다란 흰 양산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아기 곁에서
황금자루 부채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켰다.

붉은 모포에 쌓인 아기는
솜씨 좋은
대장장이의 용광로에서 꺼낸
황금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사까족의 아기를 받아 안은
아시따는
형형한 눈빛으로 찬찬히 상호를 살폈다.

그리고 말없이 아기를
마하빠자빠띠의 품에 돌려주었다.

검은 피부의 상투를 튼
아시따의 얼굴에서 눈물이 흘렀다.

선인의 눈물에 놀란
숫도다나왕이 물었다.

“왕자에게
큰 위험이라도 닥치는 겁니까?”

아사따는
왕자의 두 발에
공손히 예를 올리고 말하였다.

“왕자님은
가장 높은 분,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분입니다.

왕자님에게서
불길한 징표를 본 것이 아닙니다.

왕자님에게
위험이 닥치는 것도 아닙니다.

결코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분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왕자님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어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베풀고,
많은 사람을 연민하여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왕자님의 청정한 행은
온 세계에 널리 퍼질 것입니다.”

잠시 고개를 숙인
아시따가 말을 이었다.

“이 세상에서
제가 살날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왕자님이
최고의 진리를 설하시기 전에
저에게는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견줄 수 없는 지혜와
자비의 힘을 갖추신 분,

그런 분의
가르침을 듣지 못한다는 건
너무나 큰불행입니다.

그래서 슬퍼하는 것입니다.”

아시따의 말은 곧 궁중에 퍼졌고,
최고의 지혜를 성취한
성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에
사까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뻐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오직 한 사람,
아버지 숫도다나왕 뿐이었다.

궁을 나온 아시따는
수행자의 길로 들어선
조카 날라까(Nalaka)를
불러 일러두었다.

“먼 훗날 누군가의 입에서
‘세존’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진리의 길을 가는 이가 있다’
는 소문이 들리거든
주저하지 말고 그곳으로 찾아가거라.

선인 가운데
으뜸가는 선인인 그분께
예배하고,
최상의 지혜와 해탈을 묻고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청정한 삶을 실천하라.

나의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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