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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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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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탄생과 성장

5) 태자 싯닷타



숫도다나왕은
서른두 명의 여인을 선발해
싯닷타를 돌보도록 했지만
마하빠자빠띠는
시녀들의 품에
쉽사리 왕자를 맡기지 않았다.

그녀는 손수 따뜻한 물에
까시(Kasi)에서
생산한 전단향을 풀어
싯닷타를
아침저녁으로 목욕시켰다.

행여 작은 병마라도
틈을 보지 않을까
눈길을 떼지 못했다.

보름을 향해 차오른 달처럼,
기름진 땅에 심어진 니그로다나무처럼
왕자는 탈없이 잘 자랐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새어머니의 얼굴도
나날이 밝고 원만해졌다.

왕자가 태어난 후
주변국들과의 마찰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순조로운 비바람에
들녘은 절로 풍성해졌으며,

풀이 무성한 언덕에는
송아지와
새끼 양들의 울음소리로 요란했다.

풍속은 절로 화평해졌고,
거리마다 웃고 뛰노는 아이들토
외진 골목까지
시장거리처럼 북적거렸다.

이 모든 경사를
왕자의 공덕이라 여긴 백성들은
사까족에게
새 영광을 가져올 왕자를
너도나도 친견하길 간절히 바랐다.

백성들의 원에 못 이겨
숫도다나왕은
국사에게 길일을 선택하도록 지시하고,
싯닷타를 단장시켰다.

온갖 보배로 머리를 장식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목걸이를 만들었으며,
허리엔 금실로 짠 굵은 띠를 둘렀다.

팔뚝과 팔목,
종아리와 발목에는
문양이 새겨진 황금 고리를 두르고,
손가락마다
보배와 영락으로 만든 반지를 끼웠으며,
가죽신을 신기고
짤랑거리는 금방울까지 달았다.

그리고 싯닷타 머리 위에는
사까족 최고의 세공사들이
칠 일 밤낮을
공들여 만든 보관을 씌웠다.

풍악을 울리며
왕의 마차와 왕비의 가마가
성문을 나서자
구름처럼 몰려든 백성들이
하늘 가득 꽃과 비단을 흩뿌렸다.

한 나라의 태자로서
보관을 머리에 쓴 싯닷타의 발아래
온 백성이 예배하며 건강을 축원하였다.

태자를 품에 안은
마하빠자빠띠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어머니의 흐뭇함이 배어 있었다.

태자는 여느 아이처럼
울며 떼쓰는 일이 없었고,
더러운 오물을 흘리는 일도 없었으며,
거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없었다.

걸음마를 막 시작한 태자를 위해
숫도다나왕은
황금 안장을 얹은 숫양을
장난감으로 선물하였다.

숫도다나왕의 보살핌 아래
태자는 궁정 뜰에서
사촌들과 어울려 숫양을 타고 놀았다.

또한 그의 곁에는
같은 해 같은 날 태어난
국사의 아들
우다이(Udayi. 優陀夷)와
마부 찬나(Channa, 車匿)가 늘 함께하였다.

일곱 살 되던 해,
숫도다나왕은
공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학당을 세우고
오백 명의 사까족 자제들을 선발하였다.

대신들에게는
스승을 추천하도록 하였다.

대신들은
명망과 학덕을 갖춘 바라문으로서
웨다와 우빠니샤드에 정통한
박사 위슈와미뜨라(Visvamitra)
를 추천하였다.

그리고
병법과 무예를 가르칠 스승
끄산띠데와(Ksantideva)와
수학을 가르칠 스승
아르주나(Arjuna)를 추천하였다.

또한 서북쪽 멀리 간다라의
딱까실라(Takkasila)에서
언어학자이자 문법학자인
삽바밋따(Sabbamitta)를 초청해
웨다와 아울러
여섯 개의
보조 학문을 가르치도록 하였다.

태자는
위슈와미뜨라와 삽바밋따로부터
리그웨다.삼마웨다.아주르웨다는
물론
웨다의 부속학문인
음운(音韻), 제례(祭禮),
문법(文法),어원(語源),
발성(發聲)과
천문학(天文學)까지 두루 섭렵하였다.

또한 정통 바라문들의 학문에
만족하지 않고
니간타(Nigantha)를 비롯한
외도의 사상도 배우고,
64종의 문자를 익혔으며,
수학.신화.서사시.경제학.정치학.
수사학. 논리학을 배우고,
동물과 식물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음악과 기예까지 익혔다.

또한 끄산띠데와로부터
승마.창술.궁술.격투기.수영 등
29종의 군사학을 연마하였다.

마른 헝겊이 물기를 흡수하듯
스승의 학문을 섭렵하던 태자가
스승의 학식을 뛰어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고문서의 난해한 문장에 막혀
한참 생각에 잠겼을 때,
결락된 두 글자를
넌지시 지적하는 제자의
영특한 눈동자에
스승 위슈와미뜨라도
언제부턴가
태자에게 경외감을 품기 시작했다.

태자 싯닷타는
지혜롭고 용감하며
자애로운 품성과 재능이 넘치는
전륜성왕의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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