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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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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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 구도의 길

5) 빔비사라왕의 제안



마가다국으로 들어선 보살은
새로운 문물과 사상의 도시
라자가하(Rajagaha,王舍城)로 들어섰다.

왕성을 에워싼
다섯 개의 산 가운데 하나인
빤다와(Pandava)
동쪽 기슭 동굴에 거처를 마련하고
출가 사문의 법식에 따라
아침 일찍 거리로
탁발하러 나섰을 때였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의 몸짓에는 위엄이 서렸고,
눈동자와 얼굴은 빛나고 있었다.

수없이 지나친 수행자들 가운데
이처럼 거룩하고 겸손하며
온화한 인물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소곤거렸다.

“저 분은 신일까,
신이 보낸 사자일까,
독수리봉의 산
깃자꾸따(Gijjhakuta, 靈鷲山)
의 신이 아닐까?”

신비한 사문에 대한 소문은
순식간에 라자가하에 퍼졌다.

마가다국의
젊은 빔비사라(Bimbisara)왕도
높은 누각에서
기품이 넘치는 보살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빔비사라왕은 신하에게 명하였다.

“저분은 틀림없이
훌륭한 가문 출신이다.

저분 뒤를 따라가
어디에 머무는지 알아오라.”


보살의 거처를 알아낸
빔비사라왕은
직접 수레를 몰고
빤다와산으로 찾아갔다.

작은 오솔길 앞에서
수레를 멈춘 왕은
수레에서 내려 직접 걸어 산을 올랐다.

그리고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당신은
젊고 기품이 넘치는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대왕이여,
히말라야 기슭에
풍부한 재력과 기술을 갖춘
꼬살라의 백성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태양의 후예인
사까족의 왕자였습니다.”

북방 히말라야 기슭의
사까족 왕자 중에
재능과 지혜가 뛰어난 자가
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 빔비사라왕이었다.

그는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상호를 갖췄고
전륜성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첫눈에
범상치 않음을 알아본
빔비사라왕은
호의를 보이며 말하였다.

“사까족 왕자여,
만약 생존해 계신 부왕 때문에
왕위를 이어받지 못해
출가한 것 이라면
제 땅을 나눠드리겠습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그건 제가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몇 마디로도
소문이 헛되지 않은 사람임을
빔비사라왕은 알아차렸다.

“작아서 싫다면
제 나라 전부를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제가 당신의
재상이 되어 받들겠습니다.

제 나라가 싫다면
군사를 동원해
다른 나라를 정복해
그 땅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미
왕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한 사람입니다.
무엇 하러
다시 나라를 다스리려 하겠습니까.

대왕께서
순수한 마음으로 저에게
나라를 주신다 해도 싫은데
어찌 군사를 동원해
다른 나라를 빼앗겠습니까?”

“사까족 왕자여,
당신처럼 귀한 신분에
훌륭한 재능을 갖춘 분이
사문이 된다는 건
매우 애석한 일입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진 것이면
무엇이든 드릴 테니
이곳에서 삶을 즐기십시오.”

“욕망에는
근심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저는 검푸른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쾌락은
쉽게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저는
참다운 행복을 찾아
사문의 길로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오욕의 즐거움이 아니라
완전한 깨달음입니다.

지금 이곳에 온 까닭도
해탈의 길을 일러줄
스승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대왕의 청을 거절했다고
섭섭하게 생각지는 마십시오.

대왕께서는
고귀한 신분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온화하고 현명하십니다.

부디 올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백성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훌륭한 왕이 되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빔비사라왕은
두 손을 내밀며 부탁하였다.

“소원대로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시거든
가장 먼저
이 도시를 찾아주십시오.

제일 먼저
저를 깨우쳐주십시오.”


37년 동안 이어진
빔비사라왕과의 우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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