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송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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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이잖아요/최봄샘

이제 눈을 떠 일어나 봐요
겨우내 봉해 두었던 창문 열어요
개나리 목련 진달래...
꽃들을 먼저 보여 주시는
그 분의 향기가 온 천지에
내려오고 있어요

떠나지 말아요
가던 발걸음 다시 돌려봐요
저기 꽃이 지던 자리
저기 구름 울던 자리
초록물빛 들이며
그대 숨결 기다리잖아요
그대 손길 기다리잖아요

이젠 그 눈물도 닦아요
봄이예요
꽁꽁 숨어 울던 강물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던 소녀도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불던 소년도 초록빛 웃음 싣고 달려오는
그리도 기다리던

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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