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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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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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전법의 길

1) 와라나시로 가는 길



‘누구에게
먼저 이 진리를 설해야 할까?

누가 재빨리
믿고 받아들여 이해할 수 있을까?’

부처님은
예전의 스승이었던
알라라깔라마를 떠올렸다.

‘알라라깔라마는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오랜 세월
청정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진실한 수행자
알라라깔라마라면
나의 깨달음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때 천인이 다가와 일러주었다.

“세존이시여,
알라라깔라마는
칠 일 전에 죽었습니다.”

천인의 귀띔에 따라
하늘의 눈으로 살펴본 부처님은
그가 칠 일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처님은 다시 생각하였다.

‘웃다까라마뿟따는
식견이 풍부하고 총명한 사람이다.

웃다까라마뿟따라면
나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때 또 천인이 다가왔다.

“세존이시여,
웃다까라마뿟따는 어젯밤에 죽었습니다.”

역시 하늘의 눈으로 살펴본
부처님은
웃다까라마뿟따가
전날 밤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험난한 수행의 길을 함께 걸은
다섯 수행자는 오랜 세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들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리라.

다섯 수행자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부처님은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신통한 하늘의 눈으로
다섯 수행자가 있는 곳을 살폈다.

그들은
와라나시(Varanasi)의
선인들이 머무는
사슴동산(鹿野苑,Migadaya)에서
여전히 고행하고 있었다.

“와라나시 녹야원으로 가리라.”

드디어
부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큰 고통과 아픔을 이겨냈던 땅
우루렐라,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과
해탈의 기쁨을 가져다준
그곳을 떠나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야(Gaya)를 지날 무렵이었다.

맞은편에서
한 수행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초췌한 얼굴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는
아지위까 교도 우빠가(Upaka)였다.

걸음을 멈추고
휘둥그런 눈길로 바라보던
우빠까가 물었다.

“당신의 모습은 맑고
얼굴은 환희 빛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
모든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나는 무엇에도 더럽혀지지 않고
모든 욕심과
애착에서 해탈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스승은 누굽니까,
당신은 어떤 법을 배웠습니까?”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는데
누구를 가리켜
스승이라 하겠습니까?

나에게는 스승이 없습니다.
또한
나와 같은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곧 성자요
최고의 스승이니,
홀로 깨달음을 얻은 나는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던
우빠까가 다시 물었다.

“그럼,
어디로 가는 길입니까?”

“진리의 왕국을 세우고자
와라나시로 가는 길입니다.

그곳에서 어두운 세상에
진리의 북을 울릴 것입니다.”

“최고의
승리자라도 된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벗이여,
나에게 번뇌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나와 같은 승리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나는 모든 사악한 세력에
대항하여 승리하였습니다.

벗이여,
내가 바로 승리자(Jina)입니다.”

우빠까는 입을 삐죽거렸다.

“흠,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한 안타까운 인연이었다.

부처님은 가야에서 서북쪽
로히따왓뚜(Rohitavattu),
아닐라(Anala),
사라티뿌라(Sarathipura)를 지나
강기슭에 다다랐다.

강은 깊고 넓었다.

“강을 건네 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의 초라한 옷차림을
한참이나 훑어보던 뱃사공이 말하였다.

“뱃삯만 준다면 얼마든지 건네 드리지요.”

“저는 가진 돈이 없습니다.”

“뱃삯이 없다면 태워줄 수 없습니다.”

부처님은
눈 깜짝할 사이에 허공을 날아
반대편 강기슭으로 건너갔다.

깜짝 놀란 뱃사공은 기절하고 말았다.

강을 건너
옷감과 향료의 도시,
고색이 창연한 바라문들의 도시,
와라나(Varana)강과
아시(Asi)강이 에워싼 와라나시로 들어섰다.


제자를 찾는
고단하고 먼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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