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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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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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전법의 길

4) 법을 전하라



남부러울 것 없던 야사였다.

살림은 풍족했고 부모님은 인자했다.
아름다운 아내를 둔
젊고 총명한 야사를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였다.

그런 그가
거친 베옷에 진흙 발우를 들고서
와라나시 거리를
당당한 걸음으로 거닐었다.

재산과 권력을 과시하며
사치스런 나날을
함께했던 친구들은 충격에 빠졌다.

뭐가 잘못된 것이라고 이해하기에는
야사의 집안이나 야사가 너무나 멀쩡했다.

절친한 벗
위말라(Vimala).수바후(Subahu).
뿐나지(Punnaji).가왕빠띠(Gavanpati)는
야사를 설득하러 숲으로 찾아갔다.

“자네 왜 이러나?”

친구들의
안타까운 눈빛에도
야사의 얼굴은 평온했다.

그의 눈동자에는
기쁨과 확신이 가득했다.

말솜씨는
전보다 더욱 조리 있고
행동은 강물처럼 부드럽고 온화하였다.

찰나의 쾌락을 좇던 야사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세속의 삶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하기 위해 숲을 찾았던
야사의 친구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도리어 비구의 삶을 선택하였다.

다시 친구의 친구를 찾는 발길들이
녹야원으로 이어졌고,
결국 오십여 명의 젊은이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의 해탈을 얻어 출가를 간청하였다.

어느새
사슴동산에 머무는
비구는 육십 명이 되었다.

깨달음을 이루신 첫해,
빗방울이 흩날리는 우기를
부처님의
자비로운 설법을 듣고 보낸
녹야원의
비구들은 모두 아라한이 되었다.

어느새 세상에는
61명의 아라한이 있게 되었다.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퍼붓는 폭우 속에서 불안해하던
대지의 작은 생명체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무렵,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선언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그대들 역시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이제 법을 전하러 길을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세상을 불쌍히 여겨 길을 떠나라.

마을에서 마을로,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가지 말고
혼자서 가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
조리와 표현이 잘 갖추어진 법을 설하라.

원만하고 완전하며
청정한 행동을 보여주라.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법을 듣지 못하면 퇴보하겠지만
들으면 분명 진리를 깨달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도 법을 전하러
우루웰라의
세나니(Senani)마을로 갈 것이다.”

비구들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설법을 듣고
출가를 희망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구족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게 하라.

신발을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는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게 하라.

‘저 아무개는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법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승가에 귀의합니다.

이제 여래가 계신 곳에서 출가해
여래. 응공. 정등각을
제가 받들어 모시고자 합니다.’

이렇게
세 번을 말하게 한 다음
구족계를 주도록 하라.”

고향 도나왓뚜(Donavattu)로 향한
꼰단냐를 필두로
60명의 비구들은 진리를 전하기 위해
각기 인연 있는 도시와 마을로 흩어졌다.

부처님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찾아갔던
네란자라 강기슭 마을인
후루웰라로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떠났다.

남쪽으로 가던 도중,
깝빠시까(Kappasika)숲 속의
어느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였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남녀들이
숲 속을 헤매고 있었다.

허둥지둥 달려온 젊은이들이
부처님께 다짜고짜 물었다.

“한 여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젊은이들의 눈동자는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했다.

“여자는 왜 찾는가?”

“그 여자는 도둑입니다.”

“차근차근 얘기해 줄 수 있겠는가?”

“저희는
모처럼 아내들과 함께
숲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저 친구는 아내가없어
기녀를 데려왔는데,
노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
기녀가 귀한 보석을
몽땅 훔쳐 달아났지 뭡니까.

그 도둑을 빨리 잡아야 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이여,
그 여자를 찾는 일과
자기 자신을 찾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물론
자신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지요.”

“좋다,
그러면 거기 앉으라.
내가 그대들에게 자신을 찾아주겠다.”

웅성거리던
젊은이들이 하나 둘
부처님 주위로 몰려들었다.

부처님은 덕을 베푸는 나눔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것인지,
도덕을 어기지 않는 청정한 삶이
얼마나 당당하고 고귀한 것인지,
그런 삶에
얼마나 좋은 과보가 따르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다.

초조하던
그들의 눈동자가 초점을 되찾았다.

마음을 열고
설법에 귀를 기울이는 젊은이들에게
부처님은
네 가지 성스러운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모든 고뇌의 뿌리인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뽑아버리도록 권하셨다.

보석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젊은이들은
더없이 행복한 삶을 발견하였다.

진리에 눈을 뜬
그들의 얼굴에 기쁨이 넘쳤다.

서른 명의 젊은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두 발에 예배하였다.

“거룩하신 분이여,
저희도 세존께 출가하겠습니다.
받아주소서.”


“오라, 그대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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