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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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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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장. 마지막 유행

1) 파멸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



깨달음을 이루신 후 44년,
깃자꾸따에 머무는 부처님께
아자따삿뚜왕의 대신
왓사까라(Vassakara,雨舍)가 찾아왔다.

왓사까라는
강가 북쪽의 강력한 경쟁자
왓지연맹을 토벌하려는
아자따삿뚜왕의 뜻을 전하고,
부처님의 의견을 여쭈었다.

부처님은 고개를 돌려
아난다에게 물으셨다.

“아난다,
왓지 사람들은 자주 회의를 열며,
회의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왓지 사람들은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화목하며
함께 국정을 운영한다는 데 사실이냐?”

“사실입니다.”

“왓지 사람들은
앞사람들이 정한 규칙과 법률을
깨드리지 않고 중시하며,
함부로
고치지 않는다는 데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왓지 사람들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며
순종한다는 데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왓지 사람들은
남녀가 고유의 의무를 수행하며,
여인들은 행실과 덕행이 참되고
남자들은
강압적으로 이끌거나
약탈하는 법이 없다는 데 사실이냐?”

“사실입니다.”

“왓지 사람들은
종묘(宗廟)를 받들고
조상을 숭배한다는 데 사실이냐?”

“사실입니다.”

“왓지 사람들은
도와 덕을 숭상하고,
계율을 지키는
수행자가 찾아오면
후하게 맞이한다는 데 사실이냐?”

“사실입니다.”

“아난다,
이 일곱 가지를 잘 지켜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화목한다면
그들은 강성할 것이다.

그런 나라는 언제나 안온하며
누구의 침략도 받지 않을 것이다.”

곁에서
부처님과 아난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던
왓사까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였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일곱 가지 가운데
한 가지 법이라도 존중하고,
지키고, 실천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는 파멸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물며 일곱 가지를
모두 지키는 나라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던
마가다국과 왓지연맹의 불화는
잠시나마 불씨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왓사까라가 돌아간 후
부처님은
라자가하에 머무는 비구들을
모두 강당에 모으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쇠퇴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을 말하리라.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첫 번째,
자주 모여 올바른 뜻을 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존중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순종하며
서로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법을 받들고 금기를 알며
제도를 어기지 않아야 한다.

네 번째,
대중을 보호할 능력이 있고
많은 지식을 가진 비구가 있으면
그를 공경하고 받들어야한다.

다섯째,
바른 생각을 잘 지켜 간직하고
효도와 공경을 으뜸으로 삼아야 한다.

여섯째,
음욕을 여의고
깨끗한 행을 닦으며
욕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
남을 앞세우고
자신은 뒤로 물러서며
명예와 이익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

이일곱 가지를 지킨다면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며
정법은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

정법은 나날이 더욱 자라나
줄어들거나 닳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법과
올바른 대중이 머무는 승가는
파괴되는 일 없이
나날이 번창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잠시 법문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말씀을 이으셨다.

“내가 반열반에 들 날도 멀지 않았다.
나의 가르침 가운데
의심스러운 부분이
남아 있는 사람은 미루지 말고 물어라.”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 뿐
묻는 자가 없었다.

그때,
법문을 듣던 대범천이
권속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새하얀 연꽃을 바치고 물러갔다.

부처님께서는
그 연꽃을 대중에게 들어 보이며
아무 말씀 없이 눈만 깜빡이셨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 틈에서
오직 한 사람,
마하깟사빠만이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마하깟사빠에게 말씀하셨다.

“진리를 보는 바른 안목과
열반의 오묘한 마음을
그대 마하까사빠에게 부촉하나니,
그대는
잘 보호하며 널리 전해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라.”

마하까사빠가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조아려 예배드리고 물러나자,

부처님께서
아난다를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발우와 가사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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