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No.3

http://chqkftla.saycast.com 주소복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

++++++++++++++++++++++++++++

제 10 장. 마지막 유행

2) 강가강을 건너 웨살리로


라자가하를 떠난 부처님은
암바랏티까(Ambalatthika)
마을을 거쳐 날란다로 향했다.

사리쁫따의 고향
날란다의 빠와리까(Pavarika)
망고나무 동산에서잠시 머무신
부처님은다시 걸음을 옮겨
강가강 남쪽 기슭의
빠딸리(Patali)마을로 향했다.

강가강. 손(son)강.
간다끼(Gandaki)강의 합류 지점으로
교통의 요충지인 빠딸리에
아자따삿뚜와의 대신
왓사까라와 수니다(Sunidha)가
파견되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있었다.

두 대신과 빠딸리 백성들은
부처님과 제자들을 맞아
정성을 다해 공양하고 공경하였다.

등불과 물병을 마련하고
초청한 법석에서
부처님은 빠딸리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다.

“계율을 어기는
행실 나쁜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손실이 있습니다.

첫째 재산이줄어들고,
둘째 평판이 나빠지며,
셋째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떳떳하지 못하고,
넷째
죽을 때 허둥대며 괴로워하고,
다섯째
죽은 다음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게 됩니다.

반대로 계율을 지키는
행실 바른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이익이 있습니다.

첫째 재산이 늘어나고,
둘째 평판이 좋아지며,
셋째 어떤 모임에서든 당당하고,
넷째 죽을 때 허둥대지 않으며,
다섯째
죽은 다음 하늘나라에 태어나게 됩니다.”

밤늦도록 설법하고
격려해주신 부처님을
빠딸리 백성들은
나루까지 따라와 배웅하였다.

그들은
부처님이 나서신 빠딸리의 성문을
‘고따마의 문’ 이라 부르고,
강가강의 나루를
‘고따마의 나루’ 라 부르며 기념하였다.

강가강을 건너
왓지연맹의 땅으로 들어서
부처님과 제자들은
꼬띠(Koti)마을을 지나
나디까(Nadika)마을에서 한동안 머무셨다.

그리고 웨살리로 향하셨다.

웨살리로 들어서
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계실 때였다.

부처님이
웨살리로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온 이는
웨살리의 기녀 암바빨리였다.

온나라의
귀족과 부자들이 목을 매는 여인,
나라 밖까지 소문난
미녀 암바빨리가
새하얀 깃털로 장식한 수레를 타고
부처님을 찾아왔다.

화려한 겉옷을 벗고,
빛나는 장신구들을 떼고,
신발까지 벗었지만
그녀의 자태는 눈부셨다.

쾌락을 찬탄하고 향유하며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던 암바빨리,
성욕의 굴레에 묶인 자들 위에서
여신처럼 군림하던 암바빨리였다.

그녀가
쾌락의 천박함을 꾸짖고
탐욕의 위험과 재앙을 경고하는
부처님에게
제 발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부처님은
그녀의 용기와
진실한 마음을 칭찬하셨다.

“여인이여,
편안히 앉으시오.
그대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오.

지혜롭고 연륜 있는 남자가
법을 좋아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기특하달 것도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젊은 나이에
풍족한 재물과
아름다운 미모를
겸비한 그대같은 이가
바른 법을 믿고
좋아한다는 것은 참 드문 일입니다.”

부처님은
따뜻한 음성으로 말씀을 이으셨다.

“여인이여,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몸매와
재물을 보배로 여기지만
그건 진정한 보배가 아닙니다.

매끈하던 피부도 세월이 가면
낙타의 등짝처럼 거칠어지고,
튼튼하던 다리도
어느 날 돌아보면
지팡이에 의지해 후들거리게 됩니다.

영원을 맹세하던 사랑도
봄볕 아지랑이처럼 흩어지고,
천 겹의 성처럼
나를 보호할 것 같던 재물도
한 줌 모래처럼 손아귀를 빠져나갑니다.

아름다움도 건강도 사랑도 재물도
무상한 세월의 힘 앞에 무릎 꿇고 맙니다.

여인이여,
그날이 찾아왔을 때
비탄에 잠기지 않으려면
진정한 보배를 찾아야 합니다.”

빼어난 미모만큼 영리한
암바빨리가 합장하고 공손히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상한 세월의 힘에도
파괴되지 않는 보배는 무엇입니까?

그날이찾아왔을 때
나를 지켜주고, 위로할
참다운 보배는 무엇입니까?”

“여인이여,
참다운 법에 따라 수행한 공덕은
세월의 힘이 감히 침범하지 못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는 내 곁을 떠나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이들은
꼭 다시 만나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처럼
곁에 머물지도 떠나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바른 법만큼은
나의 뜻대로 영원히 곁에 머물며
큰 위안과 기쁨이 되어줍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무엇인가에 의지한다는 것은
큰 고통입니다.

둘도 없는 그들도
나의 뜻대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보호해주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내가
그들의 뜻을 따라야만 합니다.

이처럼 여자의 몸에는
남자보다 더 큰 제약과
구속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가진 미모와 재력 역시
고통을
초래하는 덫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치장할 비단과 보석과 황금을
사내들에게
요구했던 암바빨리는 부끄러웠다.

뭇사내들의 뜨거운 시선을 조롱하던
암바빨리는
고개를 숙이고 옷깃을 여미었다.

“세존이시여,

천한 여인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리를 맛보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청이 있습니다.
저에게
깨끗한 망고나무숲이 있습니다.

부처님과
제자들께서 그곳에 머무시며,
내일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부드러운 미소로 공양을 허락하셨다.

오백 명의 릿차위 귀족들 역시
뒤늦게 소식을 듣고
암바빨리의 망고숲으로 달려왔다.

웨살리에서의 첫 공양을
기녀가 차지했단 소식에
귀족들은 자존심이 상했다.

그들은
많은 보상을 제시하며
공양을 양보하라고
암바빨리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그녀는
귀족들의 청을 첫마디에 거절하였다.
망고나무숲으로 찾아와
예배하고, 법문을 들은
릿차위족 사람들은 부처님께 간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내일 아침
세존께 공양을 올리고 싶습니다.
허락하소서.”

부처님께서는
화려한 의상과 수레로
권력과 재력을 드러내는
귀족들의 공양을 거절하고
암바빨리의 공양을 선택하셨다.

“여래는 이미
암바빨리에게 공양을 허락하였습니다.”

답글 0조회수 24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