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메탈

http://iriskoo13.saycast.com 주소복사

이번 아트페어에서 나타난 특징중의 한가지는 극사실화가들의 약진아라고 생각한다



윤병락을 필두로 극사실화의 왠만한 작가들의 작품은 모두 올라온거 같고



심지어는 극사실화의 신예들도 상당부분 벽면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직 미술에 있어서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인 나는



극사실화에 대한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왜일까?....



그렇게 정교하게 사물을 표현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내가 아는 한은, 그리고 내가 배운 바로는 그림은 자신의 느낌이나 철학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어떤 사물을 그대로 표현하는것은 카메라가 더 잘한다



물론 극사실화가 단지 어떤 사물을 사실적으로 정밀하게 묘사한데서만 그치지 않았다는데는 동의한다.



그리고 나름데로의 미술사적의 의미나 의의가 있으리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사진 작품도 나름데로의 철학과 느낌을 표현하고 있고, 극사실화로 표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훌륭하게 담아낸 작품들도 셀수 없이 많다.



극사실화와 사진이 어떻게 다른가?...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그렇게 정교하게 그린 정성이 대단하다?...



심한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그 정도 정교한 그림은 왠만한 일러스터들 이라면 다 할 수 있다.







더욱더 이해 할 수 없는건 이번 아트페어에서 나타난 것처럼 윤병락의 그림이 전시된지 만 하루만에 완판을 이루고



이름도 모르는 화가들의 작품들까지 비싼 가격에 팔려나가는 걸 보면



극사실화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과대평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극사실화의 선전에는



나같은 초보 컬렉터들의 역할이 한 몫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수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초보자의 입장에서 비구상이나 컨템퍼러리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상작품에 눈이 더 가게 되고 거기에 덧붙여 극사실화는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되는게 사실이다.



그들이 난해한 작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쉬운 극사실화에 구매욕을 느끼는건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물론 극사실화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모두다 초보 컬렉터라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나또한 이제 막 미술작품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왕초보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이러한 이유로 극사실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거라면



거기에 편승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작가분들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상업주의에 물든, 예술성을 가장한 작품을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의심스럽다.







왕초보가 너무나 큰 화두를 던진건지는 몰라도



여기에 있는 식견이 높으신 고수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올린 글이니 부디 무식하다고 욕하기 전에 좋은 가르침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꾸벅...

입문  이번 아트페어 에서 윤작가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극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사실주의에 가깝죠. 극사실은 단순히 사진같은 그림이라기보다 그 속에 작가만의 주장이 있어야 겠지요. 단지 사진같은 그림은 제 생각에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05/16 02:08  

halinchoi  좋은 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본인은 예전에 사실화를 그리다가 80년대 의 추상의 흐름들이 고개드는 것을 보고 구상미술을 어떻게든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추상미술의 발상지로 비행기를 타게되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은 첨단 만이 한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외치고 있는 화가입니다.도드람님이 지금 갖고 계시는 의구심들이 이 카페를 통해 해결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해 보겠습니다.프랑스에서... 05/16 02:11  

dodlam  극사실화에 대해 가치를 부정하고 싶은게 아니고요...작금의 행태처럼 극사실작가의 작품에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해보자는 의미였습니다...맞는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에게 하나 둘 주기 시작한 촌지가 어느새엔가 촌지를 바라는 선생님들을 만들어 버려서 한동안 정화작용이라는 힘든 과정을 거쳤듯이 어느 한분야에 대해 지나친 가치평가는 그 분야의 작가들에게 상업주의로의 유혹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05/16 09:12  

빈센트  저는 극사실화는 기본적으로 사회비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재현"을 통하여 그것도 아주 건조한 재현을 통하여 문명에 대한 비판적 표현을 화폭에 담았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윤병락이나 기타 국내 인기있는 극사실화 작가들은 이런 범주와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주로 느낌이 좋은 대상을 잡고, 그 느낌을 얼마큼 사실적으로 캔버스에 표현하느냐, 그래서 얼마큼 viewer들에게 사실과 너무도 닯았다는 공감을 끌어내는냐 하는 점에 촛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술, 문화에 대한 선호도, 취향, 감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지요. 우리에게 유명한 박수근, 이중섭 등등의 기준이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에 밀착되어 있다는 것을 보면 극사실화에 대한 시각도 조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05/16 10:17  

데카르트  극사실기법과 사진의 큰 차이점은,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물리적 조건의 한계 내에서' 연출할 수 밖에 없지만, 극사실기법은 물리적 한계의 제한없이 사진처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르네 마그리트를 생각해 보세요.) 극사실기법도 그림인 이상 대상에 대한 연출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고,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교묘하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도움없이 오로지 자신의 붓질로만 존재하는 사물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극사실기법입니다. 윤병락님 사과 작품...사진으로는 저렇게 투명한 빛깔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림은 '마술'이고 화가는 마술사입니다. 05/16 10:36  

미술사랑  데카르트님의 말씀에 한가지 더 보탠다면 ,사진은 기술에의한 작품 재구성으로 배우고 전수 받을수 있지만 극사실은 배운다고 해서 아무나 극복할수 없는 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렇다고 사진을 폄하하는것은 아니고 다르다는 뜻입니다. 05/16 10:44  

sun_art  빈센트님 지적처럼 꼭 극사실화가 사회비판적인 성향을 담고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고, 나름의 뚜렷한 철학이 보이는 작업이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kiaf전에서 나온 극사실계열 작가들 중 거울에 비쳐진 꽃과 과일들을 빌어 존재(Being)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는 이규경님의 작업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더군요. 05/16 12:09  

두빈  dodlam님이 느끼신대로 국내 극사실화 '붐'은 일반적으로 대중적인 취향에 부합하는 그림들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건 어디에 가나 마찬가지구요. 국사실화의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전후미술사에 아주 마이너 장르로 남아있고(Robert Bechtle만 어느정도 인정해주죠), 사실 오늘날 주류 미술사조에서 그 흔적을 발견하긴 힘듭니다. 참고로 마그리트를 '극사실화'로 규정하는데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요즘 국내에서 많이 거래되는 극사실화는 앞으로도 어느정도 국내시장에서는 가격유지가 될지 모르지만, 고영훈 같은 특출한 경우를 빼곤 가격면에서나 미술사적 자리매김에서나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05/16 12:31  

데카르트  두빈/ 그림 감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의미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 사조에 입각한 분류는, 예술의 본질인 창작성의 고양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또 특히 제 개인적 경험으로 미술사조에 대한 지식이 미술 감상에 지극히 장애가 됨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쟝르분류적 평가와 대화보다 구체적 관계에서 '소통적 대화'를 했으면 합니다. 지금 논점은 분명 극사실주의라는 특정 쟝르의 문제가 아니라, <사진처럼 그림을 그리는 기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입니다. 치밀한 표현기법이 여전히 미술의 유력한 수단으로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독특한 미적 재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05/16 15:19  

미술사랑  많은분들이 혼동을 하고 계십시다..
마그리트는 극사실화가라로 볼것이 아니라 초현실주의 작가 입니다. 흔히들 극사실화라고 올리는 그림들을 보면 많은부분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지금주제는 극사실화가 사진과 다른점이 무엇인가 하는 주제입니다. 하이퍼 계열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100% 수작업으로 하이퍼를 하시는분 몇 없습니다. 실명 거론으로 많은 분이 착각을 할수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극사실화를 말하는것이지 사진과그림이 병합한 작품을 그리는 작가를 말씀하시면 압됩니다. 100% 수작업으로 이룰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작가의 그림에 대해 거론 되어야 합니다. 05/16 15:40  

미술사랑  극사실화의 붐에 이끌려 100% 그린 작품과 사진위에 칠한그림과 그림과 사진을 병합한 작품을 한데 몰아 극사실로 말씀하시는 풍조에 못내 아쉽습니다. 하이퍼리얼리즘의 개념정리가 안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분명한 차이를 두고 논쟁을 했으면 합니다. 05/16 15:44  

데카르트  미술사랑/ 저는 <서구의 특수성에서 생겨난 쟝르적 접근법>에 극렬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필요한 개념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사조와 쟝르적 구분이 미술을 난해하고 어렵게 만드는 주범 아닙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 초현실주의니 극사실주의니 하는 쟝르적 용어는, 대중을 기만하고 미술품을 과대포장하는 철학언어적 속임수인 경우도 많습니다. 위대한 그림이 보편성이 있다면, 결코 보편적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봅니다. 미술 감상에 필요한 모든 지식은 이미 중고등학교 시절 다 배운 것이 아닐까요? 05/16 15:49  

키프  약간 사실적인 그림을 가지고들 극사실화라 하니.. 진정한 극사실은 게하르트 리히터의 사진보다도 더 리얼한 (메시지를 담고잇는..) 그림을 극사링잉라 하겠지요... 사실 우리나라 미술학도들이라면 그릴 수있는 정도의 그림을 가지고 극사실이라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젊은 미술계의 그림들이 애매한? 사실적 그림 아니면 팝적인 그림으로 양분화되는 것도 큰 문제라 봅니다... 05/16 16:36  

halinchoi  모든 글 들을 잘 읽었습니다.전공자로서 그리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현역작가로서 또 한국의 미술대학원에서 현역화가들에게 한계를 뛰어넘기위해 숙제도 제시하게하여 분석도 해본 입장에서 한 말씀드립니다. 이곳 미술투자클럽에 다루는 내용은 그냥 저냥 집에거는 그림을 이야기 한다기보다 우리가 선택하고 투자한그림이 어떻게 미래의 소득을 창출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언젠가능 해외상인이 그 그림을 살수도 있는지를 가늠하는 잣대를 무시한다면 대화의 촛점은 한없는 미궁으로 빠져버리고 맙니다.한국의 대학들이 국제적인 작가를 길러내려고 노력며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느날은 내작가를 찾아야하나면...프랑스에서 05/16 16:49  



소낭구
 


자신의 느낌이나 철학을 표현하는것이 그림이다... 맞는 말입니다.    허나 극사실이 사진과 같으니 무의미 하다 에는 동의를 못하겠군요. 극사실은 어쩌면 화가의 기본 자세입니다. 사물을 관조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내면까지 파악하고 난 후에야 빛에 의한 색소들을 화가자신의 시각으로 재 창출 해 내는것인만큼 사진과 비유하는 자체가 잘못된 개념입니다.  일러스트도 다 할수 있는거라 하지만 석고 소묘 잘했다 해서 극사실이 완성되는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바로 미술 재료를 얼마나 완벽하게 이해하고 잘 다루고 있느냐에 따른 기본이기 때문입니다.재료의 성질을 완벽히 파악하지 못하고서는 절대로 극사실을 그릴순 없으니 말입니다.

극사실은 느낌과 철학의 추구 이전에 현실과의 소통이고 화가로서 기본 자질(손맛)의 최대구현인것입니다.

철학이란 오랜 고뇌끝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해 본다면 극사실은 화가로서 자연이 선사한 사물의 생김새 조차 완벽하게 구현해 내지 못하는 양심에서 비롯되는것일지도 모릅니다.
화가 스스로 완벽함의 구상추구가 끝났을때 비로서 철학을 가득 담은 비구상도 신뢰감을 얻을수 있을겁니다.

너자신을 알라 하는 간단 명료한 철학처럼 어쩌면 극사실이 그림을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간에게 보편적 감동을 주는  이유일것입니다.

사실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기본능력이 갖추어진 화가가 더이상 사실적 작업에 회의를 느끼고 훗날 점하나 찍어 놓았을때 그 진정한 점하나의 의미를 이해하기 가능할겁니다.

이런 기본 과정을 폄하하고 사진에 비유하며 차라리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가서 느끼라고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몰염치의 극치자들인것입니다. 그것은 분명 그리 말하는 사람들치고 극사실은 커녕 사물의 형상조차 제대로 표현할지 의문인것입니다...

다시 말해 극사실화는 정직한 화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도인처럼 몰입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그야말로 화가로서의 자질과 손맛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재료에 대해 통달한 화가만이 보여줄수 있는 사진 영역이 아닌 평면위의 회화작업인것입니다. 솔직히 나는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화가라면 진정 기본을 완벽하게 터득하고 난후에야 철학을 가미하고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인생도 산전수전 다 겪고 나야 개똥철학이라도 생기는겁니다.  그런점에서 극사실은 그림의 산전수전이라 감히 말 할수 있겠습니다.

최소한 극사실은 속임수 없는 화가의 완벽한 벌거벗음의 신뢰인겁니다. 그림을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간에게 물음표를 달게 하진 않으니까 말입니다....

앞으로라도 극사실을 단 몇초 사이에 찍어지는 찰나의 사진과 비교하는 터무니 없음을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극사실은 인고의 시간으로 이루어지는것이며 자연에 극명하게 다가가려는 화가의 지독한 몸부림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인것입니다.

진실은 간단한겁니다....화가로서의 기본인 극사실을 모두 터득하고 폄하하는지 아니면 터득도 못했으면서 그럴듯한 논리로 알멩이는 다 뺀채 사진처럼 그리면 안된다 라고 못박는 지성인들이 사기라는것.... 사진과 그림은 엄연히 손맛부터가 다른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연극 이후에 영화필름이 등장했다해서 무대연극이 힘들게 버티면서도 사라지지 않듯이 극사실화가들은 추앙받아 마땅하며 그들이 훗날 점하나 찍어 놓고 철학을 논하면 사람들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겁니다.

인생 몇년 살아보지도 않은 젊은 청춘들에게 기본을 뛰어넘게 가르치고 온갖 철학성만 주장함에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마져도 잃고 해매이게 하는 작금의 미술계를 그대로 믿을수는 없는겁니다.
지금부터라도 기본을 폄하하지 말고 인정해서 모두들 올바로 그림을 터득 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진정한 느낌과 체험이야말로 세계적 화가를 돌출해 낼수 있는 토대인것입니다.

극사실이야말로 화가로서 시도하고 넘어가야 할 진정한 기본자세인겁니다.


바람처럼 : 난해한 그림, 일필휘지의 그림을 그리는 대가나 작가들의 초기 작품을 보면 많은 경우 사실주의 그림을 그렸더군요. 언젠가 피카소가 드로잉 연작으로 그린 소그림들을 보니 사실로부터 추상으로 이어지는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볼 때 디테일이 있나 없나를 먼저 봅니다. 언젠가 추상작품의 디테일도 알아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05/16 14:02  

소낭구 : 그렇습니다 바람님....그것이 진정한 화가의 모습입니다... 얼굴하나 똑바로 그리지 못하는 드로윙 실력자가 화가로 둔갑하는 시대가 안타깝습니다..
05/16 14:34  

소낭구 : 개인적 바램이 있다면 그림 수집 하시는 분들이 진정한 화가의 실력을 느끼고 싶다면 그 화가의 극사실적 추구가 어디까지 도달했으며 그러한 자료들로 증명을 삼는 다면 쓸데없는 학벌위주의 이력이나 어디어디에 출품했네등의 화려한 포장따위가 얼마나 무가치한것인지를 알수 있을겁니다. 모든건 그때그때의 그림이 말해주는것이므로.... 05/16 15:03  

미술사랑 : 소낭구님께서 극사실의 정의를 내리셨군요... 읽어가면서 내내 머리를 꺼덕였습니다. 전 비록 화가도 아니고 붓을 잡아본적도 없지만 내 죽기전에 극사실화 하나는 남기기 위해 집착해보고 싶어집니다.
05/16 15:06  

데카르트 : 맞습니다. '화가되기'의 고통스런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누구나 수학자가 될 수 없듯...우리의 화가 또한 우리에게 없는 능력의 소유자이어야 합니다. 물론 화가가 되는 과정이 남다른 예술적 감수성과 시선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은, 숙련이나 훈련 그 자체보다 예술 본질적 면에서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큰 숙달과정없이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만 해도 예술의 본질상 높이 평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화가다운 기본적인 표현 수단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가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도 더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화가들도 기초적 표현력에서 대가적 수준에 도달하여 <역사속의 화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들의 숨소리를 느끼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때, 그때에야 우리도 <세계속의 화가>를 갖게 될 것입니다. 05/16 15:17  

바람처럼 : 저는 저녁식사 후에 아내에게 하루를 지내며 생각하고 느낀 것을 정리하여 얘기를 해 주곤 합니다.
어제는 이런 얘기를 하였습니다. '미술이 단지 철학과 관념의 표현이라면 아마도 칸트나 스티븐 호킹 박사의 스케치가 가장 위대한 미술일 수도 있겠지만 미술에는 그 이상의 예술적 형식이 중요한 것 같다. 05/16 15:34  

소낭구 : 아! 데카르트님 정말 올바른 지적이십니다. 대한민국에 르네상스시대의 그 정교하고 멋진 빛깔들의 그림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기본들을 무시하는 가르침과 패거리 뭉침으로 인해 진실이 어둠에 갇혀져 빛을 못보는겁니다....실력은 없고 정치만 잘하는 교수들로 인해 말잘듣고 줄 잘서는 학생은 성공의 길이 열리고 자신만의 고집으로 그리는 학생은 내팽개치는 구조를 타개하려면 극사실의 도달과정을 진정한 화가의 면허증으로 삼아주는 수집가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해야 몇십년을 노력해도 될까말까한 극사실주의의 뼈깍는 숭고한 노력들이 사진한장으로 비유되는 거짓으로부터 자유로와 질겁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그렇게 가르치고 잘못된 인식을 양산하고 있을 인간들을 생각하면 패대기를 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05/16 15:40  

몽상가:  극사실붐이 일어나면서 그것에 대한 비판과 여론이 공연히 수도승적인 자세로 작품을 해오던 사람들조차도 타격을 입는거 같습니다..현재의 극사실 붐에 동참하는것이 아니라 기본자세 수양을 하는것인데도 말입니다..소낭구님께서 적으신글은 오래전부터 저도 생각해왔던 것이고 동의하는 지라 굉장한 힘이 되네요-
05/16 15:43  

미술사랑 : 그렇습니다.수도승같은 마음으로 굶어가며 평생을 그려도 몇점 되지 않은 그림이 몇백만원에 거래가 되고. 매전시나 매회 옥션에서 봇물처럼 쏳아지는 작품이 몇천만원에 거래 되는 현실앞에 우리가 극사실화의 올바른 정의를 내리는데 일조해야 하지 않겟습니까? 항상 마음아픈 한구석을 시기적절히 거론된듯하여 너무 기쁩니다. 05/16 15:56  

halinchoi : 결국 좋은 결론들을 찾아가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해집니다.'현대미술은 화가의 사색의 깊이를 따진다.'/제가 처음 부터 자주 써 온 표현입니다.저는 한국에 가면 후배화가들에게 사색노트를 쓰도록 권유합니다.그것만이 작가의 유별남을 증명해 주기 때문입니다.특히 표절시비에 몰렸을 때 오해를 풀 수 있으며,논문쓰는 사람들에게 분석의 자료를 요긴하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서구의 미술학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논할때 1차텍스트(화가가 직접 쓴글)만을 다루게 하며 연구할 주제에 해당하는 책이 450권이 나와야만 논문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의 경우는 화가들이 기록한 사색노트는 없고 , 순전히 비평가(2차텍스트라함)들이 추측해서 쓴 글들 밖에 없다면 학술적인 입장에서도 서구를 따라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유럽에는 중국의 역대화가들의 사상이 담긴 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우리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그런화가들을 발굴 지원해주고,화가들을 채찍할 분들이 바로 미술투자클럽 여러분들이 해주셔야 할 큰 숙제입니다.미학사전에 왜 우리작가의 이름이 없습니까.프랑스에서 05/16 17:30  

소낭구: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입니다..halinchoi님. 진정한 그림쟁이의 양심섞인 사색이야 말로 기본없는 화가들이 글하나 써달라하고 글하나 써주마 해서 보여주는 2차적 텍스트에 비해 훨씬 진실성을 내포 할것이니 말입니다.
젊은 초보작가군들이 모여 기본도 없는 물감치대기 수준의 그림한점 올려놓고 "오우 포스가 느껴지는걸!!!" "ㅋㅋㅋ" 등의 주고 받음을 보면서 사색은 커녕 참을수 없는 가벼움에 부모등골 빼먹는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70년대처럼 군복 물감들인 옷을 입고 다니더라도 진지한 모습들을 보여줄수 있는 자화상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dodlam : 이렇게 많은 의견과 답글이 올라올 줄 물랐습니다....모두 모두 좋은 말씀들인거 같구요...어떤 글들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네요...초보자로서 느껴지는 문제점(?)혹은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에 대해 너무나 속시원하게 그 궁금증을 풀어주시니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이런 토론의 장이 많았으면 더욱 발전하는 미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초보자의 의견을 무식하다고 나무라지만 마시고 지금처럼 일깨워주시고 토의하는 분위기가 지속 되었으면 좋겠네요....너무나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앞으로도 고견을 듣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마나 주저하지 않고 올려놓겠습니다....꾸벅....PS...소낭구님! 극사실화에 대한 제 표현이 문제가 있었다면 용서해주시고 절대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였음을 다시한번 밝힙니다....고견 감사합니다.... 05/17 12:07

  마도왕 : 소낭구님의 말씀에 대동감 합니다! 와와~! 05/17 21:40  

답글 0조회수 1054

목록